<다산의 마지막 공부> 조윤제 지음 | 청림출판

[더 리포트=박세리 기자] 두 달 전 사하 일가족 살인사건은 세간에 큰 충격을 주었다. 사회적 문제로 심각하게 대두되는 데이트폭력이 일가족 살인으로까지 번져서다. 배려는 상실된 채 사랑하는 사람을 소유물로 여기고 상대의 마음을 인정하지 못하는 데서 비롯된 비극이다.

세상에서 가장 얻기 힘든 것이 사람의 마음이다. 배려가 없는 사랑은 유명무실(有名無實)일 뿐이다. <다산의 마지막 공부>(청림출판.2018)에 마음 얻기에 대한 명문장이 실렸다.

“마음이란 구걸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내가 먼저 타인에게 마음을 다했을 때, 비로소 남의 마음을 물을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본문 중)

진심이란 내가 먼저 주었을 때 받을 수 있는 법이다. 주었지만, 통하지 않았다면 방법을 따져봐야 할 일이고 물러설 줄도 알아야 한다. 그것이 관계의 기본이다. 책은 채워지지 않는 갈망 속에서 살아가는 현대인의 빈궁한 마음을 어떻게 다스려야 할지 선현들의 동양 고전을 통해 살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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