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꾼 위대한 탐험 50> 마크 스튜어드, 앨런 그린우드 지음 | 박준형 옮김 | 예문아카이브

[더 리포트=박세리 기자] 대서양 횡단 비행에 성공한 두 번째 인물이자 최초의 여성 아멜리아 에어하트는 “실패는 한 사람의 실패일 뿐이다. 다른 이들에게는 도전이 된다.”는 명언을 남겼다.

그는 명언처럼 세계 많은 이들에게 도전에 대한 영감을 심어준 인물이다.

<세상을 바꾼 위대한 탐험 50>(예문아카이브.2018)에 그가 대서양을 횡단하기까지 여정이 자세히 수록됐다.

아멜리아 에어하트는 1932년 뉴펀들랜드에서 린드버그까지 대서양 단독비행에 성공했다. 사실 대서양 횡단은 그때가 처음이 아니었다. 4년 전 1928년 월머 스툴츠와 루이스 고든 조종사와 동석해 대서양 횡단에 성공한 바 있다. 그때만 하더라도 여성이 비행에 동석하는 것만으로 대단한 일이었기에 그는 명성을 얻는다.

하지만 조종석에 앉지 못했던 에어하트는 당시 비행기에서 감자 포대 자루나 마찬가지였다고 심정을 토로했다. 이후 대서양 횡단에 필요한 돈을 마련하기 위해 기꺼이 자신의 유명세를 이용하고 책을 쓰고 옷에 이름을 붙이고 대통령 부인 엘리너 루스벨트와도 친구가 되는 등 남다른 노력을 했다.

마침내 1932년 5월 20일 새벽 자신이 타는 보라색 록히드 베가를 타고 활주로를 날아올랐다. 매서운 바람, 동체 결빙 현상, 고도계 고장, 연료 누출 등 위기와 맞닥뜨렸지만, 15시간 18뷴 먼에 3천 킬로미터를 횡단하는 데 성공한다.

미국 전역은 대담하지만 겸손하고 매력적인 에어하트에게 열광했다. 이후 또 한 번 세계 최초를 달성하기 위해 비행에 올랐다가 태평양에서 사라지기까지 5년 동안 그의 기록은 깨지지 않았다.

책은 인류가 도전했던 위대한 탐험 50가지를 선정해 다양한 사진과 함께 소개한다. 자연을 구하기 위해 단독으로 미국에서 가장 높은 산에 오르고 이를 알리려고 꾸준히 글을 쓴 존 뮤어, 사회적 관습을 깨기 위해 자전거 세계 일주를 실천한 애니 런던데리, 시베리아를 통과해 가장 강력하고 잔인한 독재 정권의 실상을 폭로한 코르넬리우스 로스트 등 위대한 탐험가 이야기를 전한다. 다만, 서구적인 시각으로 ‘세상을 바꾼 위대한 탐험’을 추린 만큼 비서양인의 모험은 몇 개의 사례에 그치는 아쉬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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