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리포트] 유무선 전화 보유 차이에 따라 정치적 성향이 달라질 수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집 전화 없이 휴대폰만 쓰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정치적으로 진보적 성향을 보인다는 것이다.

이는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의 '유무선 전화 이용과 정치의식' 보고서 결과이다. 25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에 따르면 유무선 전화의 이용률이 정치적 신념과 태도에도 차이를 보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집 전화 없이 휴대폰만 쓰는 사람은 온라인·오프라인 가리지 않고 정치 관련 뉴스·게시물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스스로를 진보적인 성향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인터넷과 같은 온라인 공간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상에서도 정치 관련 정보를 접하거나 정치나 정치인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는데 조금 더 적극적이다.

유무선 전화 보유 차이에 따라 정치적 성향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유무선을 활용한 여론조사시 대표성 확보에 보다 신중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는 유무선 전화의 이용률에 따라 정치적 신념과 태도에 차이를 보이는 것을 뜻한다. 따라서 여론조사 때 이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론조에서 대표적으로 사용되는 방식인 전화조사의 표집틀에 따라 응답값의 편향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유무선 결합 임의전화걸기(RDD)를 이용한 전화조사에서는 표본의 유무선 전화번호가 차지하는 비율이 응답값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참고로, 유선전화 서비스 비가입 가구는 2014년 전체의 33.72%에서 2017년 약 44.24%로 약 30% 이상 증가했다. 집 전화 없이 휴대폰만 이용하는 개인은 2014년 약 23.86%에서 2017년 약 34.64%로 점차 늘고 있다.

KISDI는 "통신기술의 발달과 무선전화 보급률의 증대, 미디어 기기의 개인화가 뚜렷해지고 있다는 사실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더리포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