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맛있을까> 찰스 스펜스 지음 | 윤신영 옮김 | 어크로스

[더 리포트=박세리 기자] 소리가 음식의 맛을 바꾸기도 한다면 믿을 수 있을까.

미슐랭 셰프들과 글로벌 식품 기업들이 주목하는 심리학자 찰스 스펜스 연구팀의 연구에 따르면 소리에 따라 음식의 맛이 달라진다. 이른바 ‘음향 양념’이다.

높은음을 많이 포함한 경쾌한 음악은 단맛이 더욱 분명해진다. 반면 낮고 부드러운 음의 소리들 들으면 쓴맛이 더욱 강해진다. 신나는 음악은 짠맛을 강화한다. 또 시끄러운 소리는 단맛을 덜 느끼게 만든다.

실제 2014년 말 영국 항공은 이 같은 음향 양념을 반영해 ‘사운드 바이츠’를 도입했다. 승객들은 기내식을 고른 다음 좌석의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에서 채널 하나를 선택한다. 채널에서는 음식의 맛을 보완하기 위해 특별히 선곡된 곡들이 나온다.

이를테면 베르디의 아리아를 들으며 이탈리아 라자냐나 파스타를 먹거나 스코틀랜드 밴드 음악을 들으며 스코틀랜드 연어 요리를 먹는 등 음식과 관련된 지역의 음악을 들려주며 음식의 맛과 풍미를 더하는 방식이다. <왜 맛있을까>(어크로스.2018)가 전하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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