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하는 여자 영혜> 이영혜 지음 | 고고핑크 그림 | 새움

[더 리포트=박세리 기자] 단백질 보충제는 멋진 몸매를 위해 운동으로 근육을 키우는 사람들이 찾는 식품이다. 그런데 운동도 하지 않고 단백질 보충제만 먹는다면 어떻게 될까. 아쉽게도 몸매 관리에 큰 효과가 없다. 오히려 지나친 단백질 보충은 몸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온종일 격렬한 운동을 하는 운동선수들은 섭취한 단백질을 근육으로 보내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은 에너지원으로 쓰거나 체지방을 축적한다. 이때 과잉으로 섭취한 단백질은 체내 질소 노폐물이 암모니아 형태로 바뀌며 신장에 부담을 줄 수도 있다.

근육은 운동을 통해 생긴 상처가 회복되는 과정 중 생긴다. 근육은 길쭉한 원통형 근육세포가 여러 개 묶여 있는 다발로 근육세포는 다시 가느다란 실 같은 근섬유 여러 개로 구성된다. 운동하면 근육에 상처가 나고, 우리 몸은 이를 회복하기 위해 휴식 기간 동안 혈액 속의 단백질 성분인 아미노산을 끌어와 손상된 세포를 회복시킨다. 바로 이때 새 근육이 만들어진다. 과정이 반복되면 근섬유가 점점 굵어지며 근육량이 는다.

단백질과 근육량의 상관관계를 생각하면 ‘운동’도 필수라는 말이다. 밥 대신 단백질 보충제를 먹는 사람들은 탄수화물이 부족해 체내 저장된 지방이 에너지원으로 사용된다고 추측한다. 그러나 우리 몸은 탄수화물이 부족하면 단백질을 에너지원으로 쓰고 근육에 있는 단백질까지 가져다 써 근육량만 감소한다. 골밀도도 떨어져 골다공증 문제도 일으킨다.

일상 밀착 과학 이야기를 담은 <실험하는 여자 영혜>(새움.2018)에 등장하는 대목이다. 저자는 채식주의자가 아니라면 달걀이나 두부같이 저렴하고 구하기 쉬운 음식으로도 단백질 보충제와 똑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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