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과형 인간을 위한 처음 배우는 과학>이케가미 아키라 지음 | 정세영 옮김 | 새로운현재

[더 리포트=박세리 기자] 과학을 알면 뉴스도 달리 보인다. 가령 분쟁을 보도하는 뉴스에 전차가 출동하는 장면이 위협용인지 진짜 전투 준비용인지 구별하는 안목이 생긴다.

만약 전차가 물통이나 도시락통 같은 것들이 잔뜩 붙어 있다면 이는 위협용이 아닌 진짜 전투 준비를 하고 있다는 신호나 다름없다. 살상용무기 ‘열화우라늄탄’에 대한 대비책이라서다.

열화우라늄탄은 미군이 전차 포탄이나 헬리콥터의 대전차용 포탄으로 사용하는 무기다. 우라늄을 농축하고 남은 폐기물 우라늄을 포탄으로 만든 것이다. 열화우라늄을 단단하게 뭉치기만 한 포탄이라도 고속으로 발사되어 적의 전차에 명중하면 충돌 에너지로 인해 고온을 내며 전차의 표면을 뚫고 들어가 전차 안에 있는 병사를 불태워버린다.

이에 전차가 마련한 대비책이 물통이나 도시락통을 매다는 방법이다. 통 안에는 화약이 가득 차있는데 포탄에서 발생하는 운동 에너지를 전차 바깥에서 열로 바꾸기 위함이다. 이렇게 하면 포탄이 날아와도 전차 바깥쪽에 달린 화약이 폭발해 어느 정도 공격을 방어할 수 있다.

과학 입문서 <문과형 인간을 위한 처음 배우는 과학>(새로운현재.2017)가 전하는 내용이다. 저자는 이처럼 과학적 지식이 있으면 뉴스를 보는 눈도 달라진다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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