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살롱 in 영화 부모3.0> 김혜준, 윤기혁 지음 | 스마트비즈니스

[더 리포트=박세리 기자] 때로는 강렬한 추천사가 책의 전반을 대변하기도 한다. <육아살롱 in 영화 부모3.0>(스마트비즈니스.2017)에 실린 방송인 최불암 씨의 탁월한 추천사가 그런 경우다.

“아버지란, ‘가슴속에 쉽사리 해석하지 못할 시(詩)를 품고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추천사에 따르면 그가 유길촌 연출의 <아버지>에서 30대 젊은 나이에 교장직으로 퇴직한 아버지 역을 맡으며 얻은 아버지에 대한 통찰이다. 당시 드라마 속 아버지는 아내의 빈소를 찾아준 사돈에 대한 답례 겸 시집간 딸 얼굴이 보고 싶어 큰딸 집으로 찾아간다.

신문지에 싼 볼품없는 돼지고기 한 근을 들고 찾아온 초췌한 아버지 모습을 본 큰딸은 너무도 안쓰럽고 속이 상한 나머지 돌아가라고 울음 섞인 고함을 지른다. 그렇지만 별다른 대꾸 없이 우물쭈물 돌아서는 아버지의 뒷모습이 그려졌다. 그는 별다른 대사 없이도 아버지의 아픔은 보는 사람의 가슴으로 곧바로 옮겨붙었다고 표현했다.

책은 자식을 향한 두 아버지의 그런 시가 담겼다. 30대 아빠 윤 씨 아저씨와 40대 아빠 김 씨 아저씨가 만나 정답 없는 육아의 고민과 육아의 꿀팁들을 30편의 영화를 통해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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