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3분 세계사> 김동섭 지음 | 시공사

[더 리포트=박세리 기자] 무려 1400년간 존속한 나라, 로마는 역사상 가장 강력한 제국이다. 초대 황제 아우구스투스가 통치했던 기간부터 180년까지를 태평성대로 여길 만큼 그의 정치적 능력은 탁월했다. 불과 19세에 황제로 등극해 권력자들과 노련한 정객인 원로원을 모두 제압했다.

그런데 이처럼 위대한 황제의 이름에 의외의 뜻이 숨어 있다. 아우구스투스Augustus라는 이름은 ‘존엄한 자’라는 의미로 그가 황제에 오르면서 원로원 의원들에게 받은 이름이다. 즉위 전 본명은 가이우스 옥타비우스(Gaius Octavius)다. 뜻은 알고 보니 ‘막둥이’였다. 황제의 본래 이름이 막둥이라니 귀엽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왜 그렇게 해석될까 궁금증을 자아낸다.

본명 중 ‘가이우스’는 당시 로마에서 가장 흔한 이름 중의 하나였고 ‘옥타비우스’는 8번째 아들이라는 뜻이다. 우리말로 해석하자면 막내 혹은 막둥이인 셈이다. 음악에서 8음계를 octave라 하고 다리가 여덟 개인 문어를 octopus라고 부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단어의 뿌리를 기반으로 세계사를 살피는 <하루 3분 세계사>(시공사.2017)가 소개한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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