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입 세계사> 윤덕노 지음 | 염예슬 그림 | 주니어김영사

[더 리포트=박세리 기자] 중국 대입이 코앞이다. 우리는 11월에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르지만, 중국은 매년 6월 이틀에 걸쳐 약 900여만 명이 중국 대학입시인 가오카오(高考)에 응시한다. 일본의 대학 입학시험은 매년 1월이다. 이웃하고 있는 두 나라도 시험을 앞두고 먹는 특별한 음식이 있을까.

한국 못지않게 입시가 치열한 중국은 시험을 앞두고 나뭇잎으로 찰밥을 싼 ‘쫑즈’라는 찹쌀떡을 먹는다. 원래 전통 명절인 단오에 먹는 음식이지만, 춘추 전국 시대의 충신이자 시인이었던 굴원을 기리며 먹는 음식으로 자녀의 합격을 기도하며 먹는다.

‘쫑’의 발음이 합격하다는 뜻의 中(가운데 중) 자와 중국어로 발음이 같아 쫑즈라는 나뭇잎으로 싼 찹쌀떡을 먹으며 합격을 기원한다는 풀이도 있다.

일본 대입 풍경도 그리 다르지 않다. 합격하라는 뜻에서 엿이나 찹쌀떡을 선물하는데 특이한 음식을 꼽자면 돈가스다. 시험 전날 수험생은 돈가스를 먹기도 하는데 승리를 뜻하는 한자인 勝(이길 승) 자의 일본 발음이 가츠かつ로 돈가스의 ‘가츠’와 같아서다. 시험지와 싸워 이기라는 뜻이다.

<하루 한입 세계사>(주니어김영사.2017)가 소개한 내용이다. 시기와 먹거리는 다르지만, 시험에 붙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은 매한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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