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여행자의 도시 탐험> 박동석 지음 | 책숲

[더 리포트=박세리 기자] 자금성은 궁궐로서는 세계 최대의 규모로 알려졌다. 황제가 머무르는 장소라는 뜻을 지닌 이 성에는 특별한 장치가 있다.

먼저 적이 쉽게 침입하지 못하도록 거대한 해자가 성을 둘러싸고 있다. 해자는 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성 밖을 둘러 파서 못으로 만든 곳인데 50m 너비에 깊이는 6m에 달한다. 또 적으로부터 황제를 보호하기 위해 바닥부터 달리 만들었다.

사람들이 걸을 때 발걸음 소리가 나도록 특별히 고안된 벽돌을 깔고 혹시 땅 밑을 뚫고 올라오는 적을 막기 위해 40여 장의 벽돌을 겹쳐 쌓았다. 성안에 나무 한 그루 찾아볼 수 없는 이유도 침입자가 담을 넘는 것을 방지하고, 적을 쉽게 감시하기 위해 후원을 제외하고는 심지 않아서다.

동서 길이가 760m, 남북 960m, 면적만 72만㎡, 담장 높이 10m, 길이는 4km에 이르고 성안에는 800여 채의 건물과 8886개 방이 있는 이 거대한 성을 짓기 위해 동원된 사람만 약 100만 명이다. <지구 여행자의 도시 탐험>(책숲.2017)에 등장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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