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분석해 시를 짓는 AI 모델에 대한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이 발표되었다. 사진은 챗봇 ‘샤오아이스(XiaoIce)’.
이미지를 분석해 시를 짓는 AI 모델에 대한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이 발표되었다. 사진은 챗봇 ‘샤오아이스(XiaoIce)’.

[더 리포트] 로봇이 과연 시를 지을 수 있을까. 이 물음에 작가는 아마도 회의적일 것이다. 시는 감성이 동반된 고도의 지적 작업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가능한 일이 되었다.

이미지를 보고 시를 짓는 과정을 연구한 논문이 나왔다. 이미지에서 시적 단서나 표현을 발견하는 능력부터, 이미지와 관련성이 높은 소재로 시를 작성하고 시적 표현을 구현하기까지에 관한 AI 모델에 대한 연구 결과다.

마이크로소프트 연구소에서 연구한 이 논문은 ACM 멀티미디어 콘퍼런스 2018(이하 ACM MM 2018)의 ‘최우수 논문’으로 선정됐다. 논문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연구기관인 마이크로소프트 연구소가 발표했다. 제목은 ‘묘사를 넘어: 다중 대립학습 통해 이미지로 시 생성 (Beyond Narrative Description: Generating Poetry from Images by Multi-Adversarial Training)’.

시는 특정 구조가 없으며 주관적, 자의적이어서 AI 모델로 구현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시 짓는 최신 기술은 아시아 전역에서 5억 명 이상의 이용자를 보유한 대화형 인공지능

를 통해 구현되고 있다. 샤오아이스는 중국 현대 시 수천 편을 읽은 후 1만여 편의 시를 스스로 창작했다. 그중 139편은 시집으로 발간되었다. AI 기술이 인간의 독창성과 창의성의 영역에까지 접목되고 있는 셈이다.

ACM MM은 미국컴퓨터학회(ACM: Association for Computing Machinery)가 주재하는 멀티미디어 분야 대표 연례 컨퍼런스다. 매년 600명 이상의 연구원과 기술 종사자들이 모여 차세대 기술 및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대한 연구를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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