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리포트] “핫플레이스(Hot Place)를 주목하라.”

경기연구원은 8일 낸 ‘핫플레이스의 생성조건 및 쇠퇴·이동에 관한 연구’ 보고서의 요지다.

보고서는 수도권 내 주요 핫플레이스를 대상으로 생성과 쇠퇴 원인을 분석하고 활용방안을 제안했다. 대상지역은 북촌과 서촌, 압구정 로데오거리, 가로수길, 성수동, 홍대거리, 연남동, 신촌, 이태원거리, 경리단길, 해방촌, 일산 라페스타, 수원 나혜석거리 등 13곳이다.

이 지역 방문자 70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시행한 결과, 응답자의 60.1%는 자신이 방문한 핫플레이스에 대해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이용자들은 ‘다른 장소에서 볼 수 없는 문화적 다양성’이 20.1%, ‘개성 있고 맛있는 음식점(맛집)’이 18.3%를 그 요인으로 꼽았다.

반면 만족도가 낮은 항목으로는 ‘클럽, 야외공연, 전시 등 차별적인 문화코드(15.8%)’, ‘대형 프랜차이즈 의류삽, 브랜드 커피숍(15.6%)’ 등이 꼽혔다. 그 이유는 핫플레이스가 인기를 얻으면 지가와 임대료가 상승하면서 젠트리피케이션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그 자리는 대개 대형 프랜차이즈로 대체된다.

이번 보고서는 이 핫플레이스를 정책의 일환으로 활용하자는 것이다. 낙후되고 침체된 지역에 사람들이 많이 찾아와 활기를 띈다는 것은 도시재생 및 지역활성화 측면에서 장려할 만한 일이라는 것.

도시재생 및 지역활성화를 위한 핫플레이스 활용방안으로는 첫째, 지역이 가지고 있는 역사·문화 관련 자원의 발굴 및 홍보 둘째, 포용적인 사회적 분위기 조성 및 환경 구축 셋째, 도시계획 수립단계부터 상업자본의 과도한 침투에 대비한 대책 수립이 있다.

또한 문화·역사 자원이 부재한 지역에서는 대규모 자본을 활용한 문화적 정체성 부여, 폐쇄공장, 전통시장 등을 활용한 예술인, 창작가, 벤처기업가 유치 전략, 핫플레이스 내 임대료 상승방지를 위한 노력 등이 제단되었다.

김태경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 “핫플레이스 생성의 필요조건은 문화적 다양성의 확보”라며 “지역활성화 측면에서 인위적인 핫플레이스를 조성하고자 할 경우 상업자본의 과도한 침투를 방지하며 공간의 독특한 환경과 문화적 색채를 살리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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