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리포트] 미래에 나올 생활용품을 예측할 수 있다면 어떻게 할까. 당연히 미리 선점해야 한다. 그 최전선은 특허다.

가장 쉽게 찾을 수 있는 생활용품 중 하나는 칫솔이다. 특허 등록 현황을 보니 성능 좋은 제품을 미리 선점하려는 경쟁이 치열하다. 

특허청에 따르면 칫솔과 관련(치약이나 구강위생용품)한 특허를 가장 많이 소유한 기업은 LG생활건강이다. 등록한 특허만 97개다. 칫솔만 따지면 30건이다. 다음은 (주)아모레퍼시픽으로 36건이 등록되어 있다.

칫솔 특허는 이를 잘 닦을 수 있는 데 기본 의도가 있다. 그러나 구석구석 잘 닦기 위해 구부러진 칫솔이나 진동칫솔이 등장했다. 디자인만 따지면 특이한 형태의 칫솔도 많다. 여기에 잇몸을 보호하기 위해 플러그를 제거하는 등의 성능을 높인 제품도 나와 있다.

엘지생활건강에서 등록한 특허 중 하나는 ‘움직이는 헤드’ 칫솔이다.
엘지생활건강에서 등록한 특허 중 하나는 ‘움직이는 헤드’ 칫솔이다.(엘지생활건강 제공)

헤드 자체를 전후뿐 아니라 좌우방향으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하여 입안 구석구석에 칫솔모가 잘 닿도록 하고 칫솔질을 과도하게 가해지는 힘을 적절하게 분산시켜 구강조직을 보호토록 하는 식이다. 헤드 대신 손잡이를 움직이게 한 특허도 내놓았다.

또한 칫솔을 일정하게 사용한 후, 헤드를 1회용 면도기처럼 날을 갈아 끼울 수 있도록 하는 아이디어도 등록되어 있다.

최근에는 ‘마사지 기능을 지는 칫솔’이 많이 등록되고 있다.

보통 칫솔은 손잡이와 목, 그리고 칫솔모가 장착된 헤드라는 세 파트로 나뉜다. 하지만 일반적인 칫솔은 세정력과 별개로 치아를 감싸고 있는 잇몸과 닿을 때 헤드부분이나 칫솔모가 잇몸을 상하게 할 수 있다. 이 같은 문제점 해결을 위해 근래에는 칫솔헤드에 고무와 같은 연질탄성체 재질 구성을 통해 잇몸을 부드럽게 유지할 수 있는 칫솔이 나오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칫솔 특허 중에는 혀 세척 기능을 넣은 이중 헤드를 지닌 칫솔이 눈길을 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특허는 미래의 상품 전쟁의 무기”라며 “꼭 뛰어난 아이디어가 아니어도 경쟁사 견제 차원에서도 지속적으로 특허를 등록하고 있다”며 “밝혔다.

양치질은 청소년도 그렇지만 특히 아이들이 싫어한다. 이를 위해 아이가 칫솔질을 충분히, 정확히 할 수 있도록 알람 기능을 탑재한 칫솔이 있다. 또한 음악이 바뀔 때마다 양치 위치를 바꾸는 기능을 갖춘 칫솔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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