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두샘의 대표적인 과학인형극 '시골쥐 서울쥐'.
꼭두샘의 대표적인 과학인형극 '시골쥐 서울쥐'.

[더 리포트] 일반인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연극의 혁신이 물 밑에서 이뤄지고 있다. 과학인형극이 그것이다. 과학인형극은 ‘원작 동화에 과학적 요소를 결합한 창의적인 융합시나리오를 토대로 만들어진다.

‘과학인형극회 꼭두샘’은 10여 년간 전국의 초등학생 12,000여 명을 대상으로 총 70여 회의 과학인형극 융합 공연을 벌였다. 꼭두샘은 꼭두각시인형극에서 ‘꼭두’를, 선생님을 의미하는 ‘샘’을 조합해 만든 이름이다.

이들이 벌이는 과학인형극이라는 단어는 다소 생소하다. 과학은 어려운 학문이라는 인식을 어려서 깨기 위한 것이 취지다. 아이들이 체험하며 과학을 즐기도록 한 것.

<융합인재교육(STEAM)에 기반한 과학인형극 프로그램의 개발 및 효과 = Development and Effect of Science Puppet Show Program based on STEAM>(하주일, 전남대학교 대학원 문화학과 2019)은 초등학생들의 과학과 예술에 대한 흥미와 동기유발을 위해 과학인형극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동기를 밝혔다.

논문을 보면 과학인형극의 본 모습과 영향을 좀 더 자세히 알 수 있다.

연구는 과학인형극 프로그램 개발의 효과를 알아보기 위하여 광주광역시에 소재한 K초등학교 5학년 3개반 학생(n=52)을 실험집단으로 삼아 진행되었다.

그 결과 학생들의 과학선호도의 증진과 자기표현력의 향상, ‘창의, 융합, 소통, 배려’의 4C 핵심역량의 긍정적인 효과를 발견했다.

논문 저자는 프로그램의 교육현장에서의 효과적인 활용 방안에 대해 다음과 같이 밝혔다.

“과학인형극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생성할 수 있도록 자율성을 담보하고, 프로그램의 운영 시간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 또한, 학생 전원이 참여할 수 있도록 과업의 수준과 양을 미리 고려해서 명확하게 조직해야 하고, 학생들이 과업을 수행할 때 서로 소통하고 협업할 수 있는 팀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학생들의 과학과 예술에 대한 호기심과 흥미 유발뿐 아니라,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단지 과학에 대한 흥미나 창의적 아이디어 고양 효과만 있는 것은 아니다. 논문에 따르면 학생들은 융합시나리오 작성부터 과학인형극 실연에 이르기까지 직접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감독, 작가, 배우, 성우, 제품 디자이너 및 제작자, 발명가, 음향․인형․배경 제작자 등을 체험했다.

아울러 저자는 “이러한 과학인형극 공연은 초등교육 현장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무대 위 가슴 떨림, 성취감, 자기효능감, 도전감 등을 체험하는 소중한 과정이며 결과물”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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