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리포트] 한국국방연구원이 효과적인 군사연습 수행을 위한 '정보작전 연습모델'의 필요성과 조속 개발을 촉구했다.

현재 군은 주요 군사연습으로 합참 주관 연습인 태극연습과 연합사 주관 연습인 UFG(Ulchi Freedom Guardian) 연습 등을 수행하고 있다. 연합·합동연습에서 기동·화력분야는 주로 모의모델을 활용한 작전수행 중심으로 연습을 실시하고, 정보분야는 주요사태목록(Master Scenario Event List, MSEL)을 활용하여 조치 사항 점검 위주로 연습한다.

그러나 연습 효과 증대를 위해서는 정보분야에서도 모의모델을 활용하여 조치 결과를 확인하고 그에 대한 피드백을 받을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합참 정보작전과는 정보작전 연습용 모의체계(정보작전 연습모델) 개발을 ’12년 장기신규 소요, ’16년 중기전환소요로 제기하였다.

하지만 중기전환소요 검토 과정에서 요구내용이 광범위하고 모호하여 체계 개발 가능성을 판단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중기전환이 보류되었다.

반면 연습·훈련간 정보작전에 대한 분석이 작전수행에 미치는 영향력에 대한 분석이 미비하고 이로 인해 정보작전에 대한 구체적인 분석 요구가 증가했다.

이에 따라 한국국방연구원은 정보작전 연습모델에 대한 개발 가능성판단 및 개발 추진방안 수립을 위해 정책연구를 해왔다. 그 내용은 올해 발행한 ‘KIDA Brief‘에 자세히 담겨있다.

작전 주체가 정보작전 핵심기능 수행토록 지원

보고서에 따르면 정보작전은 적의 정보능력을 약화시키고 아군의 정보능력을 보호하여 정보우위를 달성하기 위한 작전으로, 핵심기능인 전자전, 사이버전, 군사정보지원작전, 군사기만 및 작전보안을 통합 운용한다.

정보작전을 모의하기 위해서는 개별 핵심기능의 특성을 반영해야 하고 작전대상 표적과 작전수행 환경인 정보환경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정보작전 연습은 연합·합동연습 간 합참 및 작전사 정보작전 수행참모의 전시 작전수행을 연습하는 것으로 사이버작전을 제외한 각 핵심기능 분야에 대해 상황부여-조치-사후강평을 통해 작전수행절차와 의사결정을 숙달한다.

정보작전 연습모델은 정보환경에서 수행되는 정보작전의 모든 전장활동과 이 활동이 작전대상에 미치는 효과를 모의하는 모델로, 정보작전 상황 표현, 작전적 조치 반영, 그에 따른 효과 모의를 통해 연습실시단(사용자)과 타 연동대상 체계에 정보작전 수행결과를 제공한다.

이 모의모델은 작전 수행주체가 가용수단을 활용하여 작전수행 절차와 방법에 따라 정보작전 핵심기능을 수행하도록 지원하고, 기능 수행이 작전대상 표적에 미치는 영향을 모의하며, 기능을 수행하는 인원, 무기체계, 장비의 특성과 정보환경 및 기후환경을 표현한다. 모의모델의 작전운용성능은 정보작전의 핵심기능과 모의를 위한 기본기능, 연동기능 등으로 분류된다.

기술성숙도평가(Technical Readiness Assessment, TRA)는 무기체계에 적용되는 핵심기술이 현재 어느 수준 정도로 성숙되어 있는지 정량적인 지표(Technology Readiness Level, TRL)로 나타내는 공식적인 평가과정이다. 이는 무기체계 연구개발사업 수행 시 미성숙된 기술로 인한 사업일정 지연, 사업비용 증가, 목표달성 실패 등을 사전에 예방하고 성공적인 사업추진을 위한 위험관리 목적으로 활용된다.

객관적이고 신뢰성 있는 모의 모델 개발

이번 연구에서는 이 공인된 기술수준 평가방법을 적용하여 객관적이고 신뢰성 있는 모의모델 개발 가능성 평가를 수행하였다. 그 결과, 모의모델에 대한 작전운용성능은 기술적 측면에서 ‘개발 가능’한 것으로 판단되었다.

또한 연구는 정보작전 연습모델 개발 간 연동 지연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동과 같은 이슈에 대해 조기계획을 수립해서 신속히 대응하는 방안을 제시하였고, 새로운 분야에 대한 모의논리 개발의 과도한 리스크(risk)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방과학연구소에서 사전 개발한 핵심기술을 탐색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하였으며, 작전운용성능을 구체화하거나 신규 기술의 적용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효과적으로 탐색개발을 수행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였다.

이를 통해 전력화 이후 발생 가능한 문제에 대해 이해당사자 간 예측 가능한 수준에서 사전에 협의하게 될 것이고, 개발 리스크 감소 및 모의논리 개발 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 명확하지 않은 작전운용성능이나 개발 성공이 불확실한 기능에 대해 탐색개발을 적용하여 사업실패 가능성을 낮출 수 있을 것이다.

국방연구원은 “효과적인 군사연습 수행을 위해 정보작전 연습모델 개발이 조속히 추진되고, 한국군의 연합·합동연습 발전을 위한 지속적인 개선이 뒷받침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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