옻나무 추출물로 만든 한방 암 치료제인 ‘넥시아(NEXIA)’
옻나무 추출물로 만든 한방 암 치료제인 ‘넥시아(NEXIA)’

[더 리포트] 전통적으로 천연 도료로 사용되어온 ‘옻’이 건강 분야에서도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옷은 옻나무 줄기나 가지에서 뽑은 수액이나 독기를 말한다. 이 진액은 가구에 광택을 내고 오래 썩지 않게 하는 기능을 지니고 있다. 옷의 효능 중엔 주성분인 우루시울이 기존 암 치료약 효능의 10배인 항암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시 말해 어혈((瘀血)과 적취(積聚)를 제거해 피를 맑게 하고 몸의 딱딱한 덩어리를 줄이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그런데 최근 이 옻 성분을 이용한 췌장암 치료에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16일 의료학계에 따르면 경희대학교 윤성우 한의과대학 교수가 옻나무 추출물이 췌장암 세포의 침습(invasion)과 이동(migration)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연구 논문에 따르면 알러젠을 제거한 옻나무 추출물이 종양 발생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JAK-STAT 신호기전을 통한 MUC4(mucin4)와 FAK(focal adhesion kinase) 발현을 억제해 췌장암세포의 침습과 전이를 막았다. . MUC4는 췌장암세포에서 나와 암의 성장과 전이를 촉진하는 점액 단백질이다. 알러젠 제거 옻나무 추출물이 MUC4를 효과적으로 억제한다는 점은 최초로 발견된 사실이다.

논문을 쓴 윤성우 교수 연구팀은 “알러젠 제거 옻나무 추출물은 신장암, 폐암, 위암 등에서 단독치료로 종양이 퇴행되거나 위축된 증례논문과 위암이나 대장암, 폐암 등의 환자들의 생존율을 높이고 삶의 질을 개선한다는 임상연구가 보고됐다”며 “향후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암환자들의 삶의 질 개선과 암 정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최근 강동경희대학교병원(원장 김기택)과 바이오벤처기업 ㈜비플럭스파머(대표 이사 류재춘)의 한방항암제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이후 발표된 첫 번째 연구성과다.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옻나무 지표 성분의 대량 분리 및 약리 활성에 대한 축적된 연구 및 후향적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천연물 기반의 한방항암제 개발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 연구 결과는 종양학 분야 우수 학술지인 ‘Oncology Reports’(IF: 2.976) 11월 판에 게재된다. 논문의 영문 이름은 ‘Allergen‑removed Rhus verniciflua Stokes suppresses invasion and migration of pancreatic cancer cells through downregulation of the JAK/STAT and Src/FAK signaling pathways’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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