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d 통화정책이 ‘완화’로 기울어진 주요 배경은 미국 경기 둔화 우려인 것으로 나타났다.
Fed 통화정책이 ‘완화’로 기울어진 주요 배경은 미국 경기 둔화 우려인 것으로 나타났다.

[더 리포트] 미국 중앙은행(Fed)은 지난 20일 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25~2.50%로 유지했다.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담은 ‘점도표’를 통해서 올해 남은 기간 내 금리동결도 시사했다. 점도표의 2019년 금리 인상 횟수는 작년 12월엔 2회였으나 이달 FOMC에선 0회로 줄었다. 

이와 관련 한국은행도 경기 진작 차원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4일 ‘3월 美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와 시사점’ 보고서를 냈다.

보고서는 미국이 당분간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한국은행은 내수여건을 고려한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정책 금리 동결, 국내 가계 부채 증가세 둔화 등으로 기준 금리 인상 근거가 약화됐다. 따라서 최근 한국의 수출 경기와 내수 경기 동반 부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비록 당장의 실효성이 없을지라도 선제적 기준금리 인하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연구원은 Fed 통화정책이 ‘완화’로 기울어진 주요 배경으로 미국 경기 둔화 우려를 꼽았다. 다만 “미국의 일부 경제 지표 부진은 일시적일 가능성이 커 Fed의 연내 한 차례 금리 인상 여지는 열려 있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 동결에 무게가 실리는 상황이지만 미국이 올해 금리를 한 차례 올릴 여지는 남아있다고 내다봤다. 

미국 고용시장이 견조한 상황이며 향후 미중 무역분쟁이 해소되고 주요국들이 확장적인 정책을 펼 경우 세계 경제가 반등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연준이 2020년 금리를 한 차례 올리겠다고 시사한 만큼 중장기적으로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미국 정책금리 동결로 글로벌 자금이 신흥시장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커져 신흥국엔 당분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신흥국 부채 규모가 늘고 있어 긍정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 더리포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