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연근무제에 대한 직장인의 생각이 많이 바뀌고 있음을 기업은 참고해야 할 것으로보인다. (뉴스1)
유연근무제에 대한 직장인의 생각이 많이 바뀌고 있음을 기업은 참고해야 할 것으로보인다. (뉴스1)

[더 리포트] “향후 10년 내에 통근이라는 개념이 사라질 수 있다.”

전 세계인의 절반이 답한 내용이다. 유연근무제에 대한 설문결과 중 하나다. 사실이라면 앞으로 기업은 근무조건에 대해 좀 더 큰 고민이 필요할 전망이다.

최근 글로벌 사무공간 컨설팅 기업 IWG가 실시한 연구조사 결과가 나왔다. 내용이 여간 흥미롭지 않다. 일단 응답자의 83%가 유연근무제를 실시하는 기업을 우선적으로 택할 것이라 답했다. 이로 볼 때 유능한 인재를 찾으려면 근무형태를 바꾸는 일이 시급하다. 한국의 경우도 응답자의 62%가 우수한 인재 영입을 위해 유연근무제를 도입한다고 답했다.

또한 응답자의 약 1/3는 휴가 일수가 늘어나는 것보다 근무지 선택권을 갖는 것을 더욱 선호한다고 답했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0%(한국 응답자 72%)는 유연근무제 정책을 실현하는데 최대 걸림돌로 조직 문화를 꼽았다. 여기에 전체 응답자의 41%가 유연근무제 도입의 또 다른 장애물은 유연근무제가 조직 전반에 미칠 영향에 대한 두려움이라고 보고했으며, 한국 응답자의 경우 데이터 보안(41%)이라고 답했다.

직원의 관점에서 살펴보면, 응답자의 약 1/3이 유연근무제를 더 중요한 직무를 맡는 것보다 우선순위에 두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응답자의 78%는 유연근무제가 워라밸을 향상시킨다고 믿었으며, 유연근무제는 워킹맘이나 고령 근로자가 누릴 수 있는 혜택과 더불어 한층 포용적인 업무 환경을 장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연성은 근로자의 행복과 건강을 증진시킬 뿐만 아니라 생산성도 높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의 85%(한국 응답자 82%)는 유연성 확대로 기업 내 생산성이 증가했다고 답했다. 뿐만 아니라 응답자의 2/3(67%) 이상은 유연근무제 도입으로 생산성이 최소 21% 향상됐다고 답했다.

앞에서 언급한 대로, 전 세계인의 40%가 통근을 하루 중 가장 괴로운 시간으로 여겼으며, 응답자의 절반 이상은 향후 10년 내에 통근이라는 개념이 사라질 수 있다고 답했다. 이어 응답자의 약 절반(48%)은 통근 시간을 업무의 연장 선상으로 보고 있으며, 이러한 만큼 응답자의 42%는 통근 시간 역시 업무 시간에 포함돼야 한다고 생각했다. 한국의 경우, 응답자의 58%가 유연근무제로 인해 통근 시간이 줄었다고 답했다.

IWG 마크 딕슨 설립자 겸 CEO는 “유연근무제가 가져다주는 경제적 및 전략적 이점을 아직 고려해보지 않은 기업들은 이번 연구가 시사하는 바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며, “그렇지 않으면 경쟁에서 뒤쳐질 뿐만 아니라, 현대인들이 원하는 근무 요구사항을 충족시키지 못해 결과적으로 유능한 인재를 놓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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