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에 사는 흰돌고래가 기후 재앙에 살아남기 위해 먹잇감을 바꾸고 있다.(사진 픽사베이)
북극에 사는 흰돌고래가 기후 재앙에 살아남기 위해 먹잇감을 바꾸고 있다.(사진 픽사베이)

[더 리포트] ‘이런 고래가 다 있나?‘ 하얀 피부에 귀엽게 생긴 흰돌고래를 보면 나오는 탄성이다. 성격도 온순해 사람들로부터 인기가 많다. 원래는 회색이지만 성장하면서 멜라닌 색소 결핍으로 옅어지고 완전히 성숙하면 하얀색이 된다.

북극 지역에 서식 하는 이 흰돌고래는 해빙(海氷)면 인근에서 먹이사냥을 한다. 물고기와 새우, 오징어 및 해양 웜과 같은 다른 무척추 동물이 이 종의 다양한 먹이감이다. 그런데 북극곰과 마찬가지로 이 흰돌고래는 온난화의 재앙을 몸으로 맞고 있다.

그런데 현 시점에서 고리무늬물범은 예전보다 사냥을 하기 위해 빙하 전선에서 보내는 시간이 훨씬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노르웨이 극지연구소와 트롬소대 연구원들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흰돌고래는 빙하전선보다 빙하가 사라지고 그 패인 자리에 바닷물이 채워져 형성된 이른바 '피오르(협만)' 지역 중간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파악됐다. 과학자들은 더 쉽게 구할 수 있는 어종을 먹이로 택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온난화에 대응하기 위한 진화의 몸부림이다.

흰돌고래가 온난화에 적응하기 위해 먹이감을 바꾸고 있다는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 6일 AFP를 통해 보도되었으며, 최근 영국학술원 생물학 저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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