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17조5000억원이라는 영업이익 신기록 달성에 성공했다.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17조5000억원이라는 영업이익 신기록 달성에 성공했다. (사진=연합뉴스)

[더 리포트] 삼성전자가 3분기 잠정실적 기준 영업이익 17조5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실적에 대해 증권가는 3가지 긍정적인 시사점을 밝혔다.

 

8일 삼성증권 보고서는 먼저 반도체 호황 지속, 디스플레이(OLED) 부문와 가전 부문의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꼽았다. 먼저 D램의 영업마진은 1분기 69%, 2분기 67%, 3분기 70%로 계속 상승 중이다. 이로써 내년 D램 가격이 하락해도 그 폭이 크지 않다면 원가절감을 통해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낸드의 영업마진은 1분기 56%, 2분기 52%, 3분기 45%로 하락 중이다. 보고서는 낸드의 경우 지속적으로 하락는 마진을 고려해 내년 투자를 지연, 수익성을 보전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선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OLED 실적의 경우 애플의 주문에 크게 좌우되고 있어, 이번 기대 이상의 실적은 애플의 주문이 그만큼 많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4분기 애플의 주문이 당초 예상보다 10% 이상 상향조정되고 있다는 소식과 내년 1분기까지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은 더욱 긍정적이다. 게다가 애플의 주문이 확대되면 이는 OLED 뿐만 아니라 D램 현물 가격, 기타 부품 가격에도 비수기 효과를 상쇄는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는 그간 부진했던 TV가 호실적을 낸 배경을 고가 제품군의 가격인하로 인한 수요확대로 봤다. 삼성은 고가 제품에 들어가던 기술을 중가대에 적용거나 고가의 가격을 인하해 물량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세트부분 전략을 수정하고 있다. 다만 이 같은 전략 수정을 휴대폰에서도 시작했지만 이번 분기 모바일부문 실적 개선에는 반영되지 않았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모바일 부문에서도 이 같은 전략이 향후 실적개선으로 나타나고, 이후 갤럭시 S10 판매 호조, 폴더블 폰의 출시까지 이어진다면 모바일 부문에서도 내년에는 개선된 실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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