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데일리][책속의 지식]소유란 머무는 것이다. 소유란 무엇인가? ‘소유’의 본래적 의미는 지금의 천박한 의미와 사뭇 다르다. 소유란 본래 어딘가에 앉는 것이다. 앉는 것이란 머무는 것이다. 아메리칸 인디언들을 만난 서구인 대부분은 그들이 소유에 대해 무관심하다는 사실에 놀란다. 원주민들은 흔히 말한다.

“이게 마음에 듭니까? 그럼 가지세요. 이제 당신 것입니다.”

기근이 심한 제임스만에서도 크리족은 음식을 개인 소유로 여기지 않았다. 먹을 것은 배고픈 자의 것이었다. 또 먹을 것이 있을 때에는 반드시 다른 사람과 나누었다. 믹맥족 추장이 예수회 신부에게 말했다. “당신은 우리만큼 용감하고 담대하지 않소. 여행을 할 때 당신은 어깨 위에 집을 이고 가지 않잖소. 그래서 거처를 바꿀 때마다 집을 새로 짓거나 남의 집을 빌려 묵어야 하오. 우리는 그런 불편함을 모르오. 진정 세상 모든 곳이 우리의 집이라고 말할 수 있소.” -<마지막 나무가 사라진 후에야>(2012.흐름출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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