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은 잘 지내나요?> 앨리 러셀 혹실드 지음 | 이계순 옮김 | 이매진

[더 리포트=박세리 기자] 사회적 동물인 인간은 타인과 소통이 단절되면 외로움을 느낀다. 이 외로움이란 감정이 우리 몸에 해를 끼친다는 연구가 있다.

현대 가족의 일과 삶, 사랑에 관해 탐구한 <가족은 잘 지내나요?>(이매진.2016)에 따르면 외로움이 혈압을 높이고 그 위해 수준은 흡연에 맞먹을 정도다.

시카고 대학교의 한 심리학자는 자신의 저서를 통해 인간이란 고립이나 거절에 강한 반응을 보인다고 전했다. 또한 고립된 사람일수록 잠을 잘 못 자고 걱정이 많은 사람일수록 글루코코르티코이드 반응이 조절되지 않아 몸의 면역 체계도 잘 작동되지 않는다.

고립된 개인은 나이가 들수록 질병 발생률과 사망률이 높다는 점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런 고립감과 외로움이 우리 몸에 해를 끼치는데 바로 혈압 상승을 초래한다는 사실이다. 이로 인한 위해의 수준은 흡연과 맞먹고 비만 위험의 두 배였다.

인간이 외로움을 느끼는 실험 결과도 생리적인 반응에 차이가 있었다. 외로움을 느낀 그룹은 스트레스를 받아 코르티솔 호르몬 수치가 더 높게 나타난 것. 게다가 이런 고립감에 다른 종도 반응했는데 초파리 같은 종도 무리에서 고립되면 더 빨리 죽었다. 하물며 사람은 오죽할까.

그러나 외로움이 주는 이점도 있음을 기억하자. 인간은 외로움을 거쳐 고독이라는 정막의 장에 갇힐 때 비로소 얻게 되는 영감도 있다. 또한 외로움이라는 감정 재료는 한 인간을 숙성의 단계로 안내하는 인도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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