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기원> 서은국 지음 | 21세기북스

[더 리포트=박세리 기자] 실연의 아픔, 과연 시간만이 약일까. 아니다. 약을 먹으면 아픔을 줄일 수 있다. <행복의 기원>(21세기북스.2014)에 따르면 ‘타이레놀’을 복용하면 된다.

마음이 아픈데 타이레놀을 복용하라니 쉽게 이해되지 않는 대목이다. 이별에 최고의 처방은 ‘시간이 약’이 아니었던가. 타이레놀은 마치 돌팔이 처방 같다. 그런데 책은 과학적 근거가 있는 얘기라 주장한다.

책은 진통제로 마음의 아픔을 줄일 수 있다는 논문을 근거로 들었다. 심리학자 네이든 드왈이 한 실험으로 심적 고통을 겪는 62명을 대상으로 21일간 실험을 했다. 한 그룹에는 매일 타이레놀을 2알씩 복용하도록 하고 다른 그룹에는 아무 약효가 없는 약을 처방했다. 양쪽의 약 성분은 미리 공개하지 않았다.

어떤 결과가 나왔을까. 놀랍게도 타이레놀 그룹은 시간이 지날수록 마음의 아픔을 느끼는 정도가 눈에 띄게 감소했다. 좀체 납득하기 어렵지만, 저자는 우리 뇌는 심리적 고통과 신체적 고통을 똑같이 받아들이기 때문이라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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