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안의 날씨> 마이클 브라이트 지음 | 김충섭, 김도형 옮김 | 지브레인

[더 리포트=박세리 기자] 장마 이후 계속된 오보로 기상청이 빈축을 사고 있다. 최근에만 해도 날씨에 민감한 업체들이 오보로 인해 타격을 입었다며 강력히 항의하는 소동이 있었다. 날씨는 일부 사람들에게는 생존과 직결된 문제다.

차라리 날씨 예측을 동물들에게 물어보면 어떨까. 실제로 동물들의 특정 행동은 날씨와 관계된 경우가 많다.

일단 고양이가 자신의 털을 핥는다면 날씨가 화창해진다는 속설부터 보자. 이는 일리 있는 말이다. 일반적으로 화창한 날에는 대기 중에 습도가 낮고 특히 겨울에는 그 정도가 심하다. 고양이는 이곳저곳에 몸을 문대는 습성이 있는데 이때 고양이 털에 정전기가 쌓인다. 고양이가 털을 핥는 이유는 정전기가 쌓이는 것을 방지하는 데 있다.

새들의 보행으로도 비의 유무를 따져볼 수 있다. 가령 새들은 기압이 떨어지면 활동을 줄인다. 일반적으로 새들은 고기압일 때보다 저기압일 때 더 자주, 그리고 더 오래 앉아서 쉰다. 왜냐하면 저기압에서는 대기의 밀도가 낮아 새들의 비행이 더욱 어렵고 날씨까지 따뜻하다면 상승기류마저 부족해 나는 것 자체를 꺼리는 탓이다. 새들이 유독 떼 지어 앉아 있다면 비가 목전까지 온 셈이다.

사실, ‘제비가 물을 차면 비가 온다‘는 옛말이 있다. 옛사람들이 비가 오기 전 공기 중에 습기가 많아지면 잠자리들이 낮게 날기 때문에 그들을 잡아먹는 제비가 물을 차듯 나지막이 나는 걸 보고 한 말이다.

<손안의 날씨>(지브레인.2016)가 전하는 내용이다. 날씨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갖는 관심사다. 계속되는 오보로 오보청이라고 쉽게 말하지만 그래도 기상청이 낫다. 날씨 정보가 자주 틀린다고 동물의 행동을 관찰할 수는 없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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