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리포트] 우주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넓다. 그렇다면 과연 우주의 끝은 얼마나 멀고 넓을까. 보통 사람은 이 크기를 수치로 나타내도 전혀 감을 잡을 수 없다. 감흥을 일으키지 못한다. 그래서 척도가 필요하다.

유투브 다큐 네셔널 지오 그래픽(NGC)의 <우주의 미스터리-우주의 끝을 찾아서>는 재미있는 방법을 고안한다. 

여기 베네치아 성 마르코 광장에서 곡예사들이 훌라후프를 들고 곡예를 하고 있다. 참고로 성 마르코는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살던 고장이다.

훌라후푸 링의 원 지름은 1미터다. 그 모습을 군중이 동그랗게 둘러싸며 보고 있다. 이 군중이 만든 원은 훌라후프의 열배 크기다. 즉 10의 1제곱이다. 10미터다.

베네치아 성 마르코 광장에서 곡예사들이 훌라후프를 들고 돌고 있다.

이 원을 10배씩 확장하면 어떤 일이 생길까. 그 원에 포함되는 공간은 더 커진다. 특정 규모만큼 커지면 지구를 담을 수 있을 것이다.

일단 지름 100미터의 링은 성 마르코 광장을 아우르고 10의 3제곱은 즉, 지름 1000미터에는 도시 중심부가 들어온다. 10의 4제곱에는 베네치아와 이탈리아 본토 일부를 아우르고, 6단계에서는 독일 중부와 발칸반도의 유럽이 담는다. 7단계, 즉 훌라후프의 7배만 확장하면 지구의 모습을 담을 수 있다.

이 링이 10배씩 계속 확장해가보자. 13번째 단계, 즉 10의 13제곱으로 링이 커지면 태양계 전체가 시애에 돌어 온다. 그리고 15단계가 되면 태양이 하나의 별이 된다. 어마어마한 크기이다.

그렇게 확장해갈 경우, 지구의 끝은 10의 23제곱 하늘에 반짝이는 점은 수백억계 별을 담은 은하계 전체다. 그리고 곧 우주의 끝에 도착한다.

그런데 이 모든 우주, 즉 이 세상의 나무와 사람과 별은 하나의 원 비슷한 물체의 폭발로부터 시작되었다. 소위 빅뱅이다. 이 물체의 크기는 과학자가 추정하길 약 탁구공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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