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10일 경제동향 보고서를 통해 우리 경제를 경고하고 나섰다. (사진 연합뉴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10일 경제동향 보고서를 통해 우리 경제를 경고하고 나섰다. (사진 연합뉴스)

[더 리포트] “최근 투자 감소와 고용 부진으로 인해 내수경기가 정체되었다.”

'KDI 경제동향' 10월호에 따르면 최근 설비투자와 건설투자 모두 뒤로 가고 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18.1%)가 큰폭의 감소세를 보이면서 1년전 보다 11.2% 감소했다. 기계류는 특수산업용기계 수주액과 반도체제조용장비 수입액, 기계류 수입액 모두 줄었다.

KDI는 "설비투자는 자동차를 중심으로 운송장비가 증가했으나 비중이 큰 기계류의 감소세가 지속돼 부진한 흐름을 지속했다"며 "건설투자는 건설기성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건설수주도 큰폭으로 축소돼 감소세가 향후에도 지속될 것임을 시사했다"고 분석했다.

제조업의 고용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서비스업의 취업자수가 지난 7월 이후 3만2000명 감소하면서 8월 취업자수는 1년전보다 3000명 증가하는데 그쳤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2.1%)에 비해 증가폭이 축소된 1.6%의 증가율을 기록해 서비스 소비의 개선 흐름은 다소 제한적이다.

9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99.2) 보다 상승한 101.7을 기록하며 기준치(100)를 소폭 상회했지만 올 상반기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지난달 수출은 전월(8.7%)의 증가에서 감소(-8.2%)로 전환됐다. 대부분의 품목에서 수출이 감소했다. 다만 반도체(28.3%), 석유제품(13.5%)은 호조세를 이어갔다.

건설사가 시공한 건설 실적을 보여주는 건설기성 역시 전월(-6.2%)과 동일한 증가율을 기록하며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건설수주도 건축부문과 토목부문 모두 줄면서 32.1% 감소했다. KDI는 “주택 착공보다 주택 준공이 늘고 있어 당분간 주거 건축의 부진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제금융시장에 대해서는 미국의 금리인상과 무역분쟁 우려로 9월말 들어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지만, 신흥국의 투자심리와 변동성 지표는 비교적 안정적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고 KDI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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