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금을 노린 포식형 범죄자를 조심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사진 픽사베이)
보험금을 노린 포식형 범죄자를 조심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사진 픽사베이)

[더 리포트] 지난해 6월 충남의 한 갯벌에서 물놀이를 하던 50대가장 김문호 씨(가명)가 물에 빠져 죽었다. 수사 결과, 아내와 아들이 짜고 보험금 13억 원을 타내기 위해 살인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보험을 노린 배우자 살인 범죄는 심심치 않게 세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이 범죄의 유형과 특징을 파헤친 논문이 있다. 논문의 핵심은 '증가추세에 있는 포식형 범죄자를 조심하라'였다. 

<배우자 보험살인 범죄 프로파일링에 관한 연구>(허영록, 경기대학교 대학원, 2018)는 배우자 보험살인 범죄를 분석해서 범행동기 및 범행단계별 특성에 따라 ‘외도형’, ‘포식형’, ‘빈곤형’의 3가지 유형으로 분류했다.

논문에 따르면 외도형 범죄자는 주로 내연관계 공범과 함께 범행 후 뺑소니 교통사고로 위장하는 범행패턴을 보인다.

또한 포식형 범죄자는 사회적 약자인 피해자를 물색 후 위장혼인과 동시에 보험에 가입하고 독극물로 살해 후 사고사로 위장하는 유형이다. 빈곤형 범죄는 생계형 궁핍에 좌절을 느껴 배우자와 자녀들을 연속살인하는 범행패턴을 말한다.

이는 2000년∼2017년 한국에서 배우자 보험살인 범죄로 적발된 51사건에 대한 언론보도, 수사기관 보도자료, 형사판결문 등을 수집하여 분석한 것이다.

이 논문의 목적은 한국 배우자 보험살인 범죄자에게 적합한 유형 탐색과 배우자 보험살인 범죄자의 일반적 특성과 남성범죄자와 여성범죄자의 범행 차이, 범행특성과 범죄자 유형의 변화추세 분석이다.

그 결과 배우자 보험살인 범죄자들에게는 불안정한 혼인상태, 외도행위, 피해자 물색, 경제적 궁핍, 가정폭력 등이 복합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일반적 특성이 있었다.

특히 남성범죄자는 주로 단독범에 의한 빈곤탈피 목적의 범행이 많았으며, 여성범죄자는 주로 내연관계 공범에 의한 외도유지 목적의 범행이 많았다.

범행수법 및 범죄자 유형에 대한 변화추세 분석결과, CCTV 보급에 따라 노출된 장소에서의 범행이 감소하였으며, 건물내부에서의 범행은 증가추세에 있다. 범죄자 유형 중 외도형 범죄자는 감소하였고, 포식형 범죄자는 증가 추세에 있다.

논문은 “배우자 보험살인 범죄 예방을 위하여 증가추세에 있는 포식형 범죄자의 위험성에 주목하여야 한다”며 “향후 포식형 범죄자에 대한 후속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포식형 범죄자는 앞에서 소개했듯 사냥하듯이 피해자를 물색하여 혼인관계를 맺은 후 보험금과 재산을 함께 노리고 살해하는 유형이다. 섬뜩한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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