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리포트] 우리 사회에서 예술 작가나 IT분야의 리더 그리고 과학자는 Creative director로서 높은 대우를 받지만 발명가에게는 왠지 야박하다. 그러나 발명은 예술과 똑같은 무게의 창의성이 발휘되는 분야로서 큰 가치를 지니며 일반인이 도전할 있는 최고의 아이디어 무대다. -편집자 주

일상에서 생활하다 나름 기발하다는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특허를 내려고 한다. 예를 들어 이런 것이다.

그렇다면 병뚜껑은 어떨까. 소주를 마시려는 데 병따개가 없으면 곤란하다. 그래서 따개가 없이도 병을 딸 수 있는 뚜껑이 필요하다. 그래서 손으로 돌려서 딸 수 있는 병뚜껑이 개발되었다.  

그렇다면 병뚜껑에는 특허(실용신안)이 몇 개나 될까. 다시 말해 나름 대박을 칠 수 있다고 여겨서 등록한 병뚜껑은 몇 개나 될까.

현재 특허청에 등록된 병뚜껑 실용신안은 무려 4,026개다. 권리가 소멸된 병뚜껑도 5,093개나 된다. 소멸은 특허 권리를 연장하지 않아서 생기는 것이다. 또한 거절된 아이디어가 3,697개나 된다. 따라서 합하면 1만 여개가 넘는다.

거절은 대개 특허를 낼 요건에 해당되지 않기 때문이다. 가장 많은 거절 이유는 ‘유사성’ 때문이다. 이미 특허를 낸 아이디어와 차별화 되지 않는 경우엔 등록될 수 없다. 예를 들어 한 손으로 용이하게 개방할 수 있는 병뚜껑이나 빨대 겸용 병뚜껑이 대표적이다. 그렇다면 이 역시 이미 누군가에 의해 떠올려졌던 아이디어인 셈이다.

등록된 병뚜껑 아이디어는 다양하다. 우리가 알고 있는 병뚜껑으론 쉽게 열리지 않는 제품이 있다. 약병이 그렇다. 아이들이 열지 못하도록 눌러서 오픈해야 한다. 양주 같은 고가의 음료를 보관하는 병을 위한 개봉 증명 마개도 있다.

그러나 그보다 훨씬 많다. 예를 들어 복권 겸용 병뚜껑이 있다. 뚜껑을 따면 마개 안에 복권이 있다. 팽이 기능이 가능한 병뚜껑도 있다. 이는 설명이 필요 없다. 그런가 하면 빨대겸용 병뚜껑도 있다. 병뚜껑에 빨대를 달았다. 특징은 옆으로 기울거나 쓰러져도 음료가 밖으로 쏟아지거나 엎질러지지 않도록 했다.

복권 겸용 병뚜껑. 번호 5 부분에 복권을 넣는다.

농업에 활용하기 위한 병뚜껑도 눈에 띈다. 버섯 재배용 병뚜껑이 그것이다. 덮개에 통기구기능을 더해 바람이 통하도록 했다. 이 외에 산업용으로 가스 압력 억제기능을 갖는 가스 유출 방지 마개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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