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리포트] ‘제주 한림읍의 한 관광지에서 두 살배기 여자아이가 렌터카를 몰던 김모 씨(25·여)에 의해 치여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제주도민이 아닌 운전자가 제주에서 일으킨 렌터카 사고 가운데 면허 취득 5년 이하인 경우가 35.4%(2015년 기준)였다. 특히 운전 경력이 짧은 10대와 20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46.6%로 약 절반을 차지했다.

제주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대부분의 사고는 관광을 하면서 전후방 주시를 제대로 안 하거나 여행 기분으로 들떠 과속을 하면서 일어났다.

자세히 보면, 외부에서 온 렌터카 운전자들의 사고 원인 중 △전방 주시 태만 71.6% △운전 미숙 등 심리 요인에 의한 판단 잘못 8.5% △차량 조작 잘못 4.7% 등 운전자 과실로 인한 사고가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연구원은 “비수기 평일에 도내 렌터카 가격이 하루 5000∼7000원 수준(보험료 제외)으로 다른 지역보다 훨씬 싸다 보니 10대나 20대가 차를 빌리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렌터카 업계에 자율적으로 감차를 유도해 3만3388대(9월 21일 기준)인 렌터카를 내년 6월 말까지 2만5000대 수준으로 줄일 계획이다.

이와 관련 제주도 관계자는 “인구 팽창과 관광객 증가로 도내 차량이 급증하는 것을 막아 교통 혼잡을 줄이기 위한 대책이지만 렌터카 숫자가 줄면 사고 건수도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렌터카 업계 관계자는 “렌터카 업체의 차량 가동률이 높지 않아 차량 수만 줄여서는 사고 감소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더리포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