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향원지의 다리
경복궁 향원지의 다리

[더 리포트] 한국과 중국의 궁궐 정원 내 교량을 분석한 결과 재질이나 양식 면에서 양국은 상당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주대학교 학위논문 ‘한국과 중국의 주요 궁궐 내 교량에 관한 경관특성 비교 연구’(2019년, 장푸천)는 두 나라의 궁궐 정원 내 교량을 대상으로 현장조사와 문헌 분석을 통해 살폈다.

논문에 따르면 교량은 건축재와 건축구조 면에서 다른 건물과 달리 독특한 기능을 가져야 한다. 그 기능의 구현은 건축 당시의 생산력, 과학기술 수준과 건축현장의 생태환경에 달려 있다.

논문은 교량의 재료, 형태, 경관과 장식 문화를 비교함으로써 한중 양국의 궁궐 정원의 교량 건축 스타일에서 물리적 형태미와 경관 및 장식미를 정량적으로 분류했다. 또한 교량의 분류를 통해 양국 교량 양식의 특징과 함께 공통점과 차이점을 추출했다.

그 결과 장식 면에서는 공통점이 있었다. 한국과 중국의 궁궐 교량은 모두 예술성과 미관성을 중시했다.

그러나 재료 면에서 한국 궁궐 교량은 석재를 위주였지만 중국 궁궐의 교량은 목재에 중점을 두었다. 특히 주변 경관과의 조화 부분도 달랐다. 한국 궁궐 내 교량은 주변 건물과 식생에, 중국 궁궐 내 교량은 수경의 조화에 더 치중했다. 

논문은 “오늘날의 고대 교량에 대한 학술 연구가 부족하다.”며 “대부분 건축공학 분야의 연구자이며, 대부분 교량 건조기술 분야의 연구에 중점을 두고 있어 교량의 경관 미학과 역사에 대한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한-중 두 나라의 교량 형태와 역사 및 문화에 대한 이해와 기술, 교량 미학에 대한 자료의 축적으로서 가치가 있다.

저작권자 © 더리포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