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슨이 2018년 3월 국내에 출시한 무선청소기 '싸이클론 V10'/뉴스1 © News1
다이슨이 2018년 3월 국내에 출시한 무선청소기 '싸이클론 V10'/뉴스1 © News1

[더 리포트] 영국의 다이슨(dyson)의 무선청소기가 미국 최대 소비자 전문평가지인 컨슈머리포트가 제안하는 '추천 제품' 목록에서 모두 제외되는 수모를 맛봤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컨슈머리포트(CR)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다이슨의 무선청소기(Stick Vacuums)의 신뢰성 이슈로 자신들의 추천 제품 목록에서 모두 제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무선청소기로 기존에 '최우수' 등급을 받았던 모델을 포함한 모든 제품에 대해 재평가를 실시한 결과, 구입 이후 5년내 고장률이 무선청소기 브랜드 중에서 가장 높았다는 이유에서다.

컨슈머리포트가 추천 목록에서 제외하기로 한 다이슨 무선청소기는 2016년에 '최우수' 등급을 받은 'V8 앱솔루트'와 지난해 출시된 'V10 사이클론' 등 5종이다. 컨슈머리포트는 최근에 회원들을 대상으로 2008년부터 2018년까지 구입한 청소기 5만1275종에 대해 성능 재조사를 벌였다.

컨슈머리포트 측은 재조사 과정에서 다이슨의 무선청소기 제품이 제품 내구성을 보여주는 '신뢰도(Reliability)' 조사에서 심각한 결함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최초 제품 구입후 5년 이내에 고장이 발생할 확률이 다른 브랜드와 비교해 가장 높다는 것이다.

컨슈머리포트 연구책임자인 사이먼 슬레이터는 "다이슨 무선청소기의 신뢰도는 구입후 2년간은 대부분의 다른 브랜드 제품과 유사했다"면서도 "3년차에 접어들면 신뢰도는 평균 이하로 떨어지며 5년 후에 신뢰도는 가장 낮아졌다"고 했다.

이밖에도 무선청소기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흡입력(suction)' 부족과 전원 스위치 문제, 작동 중단 등의 문제도 자주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컨슈머리포트는 “다이슨 무선청소기를 구입한 사람들의 19%가 3년 이내에 배터리 문제로 불편함을 겪었으며, 12%는 브러쉬 오작동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비영리단체인 소비자연맹이 발간하는 컨슈머리포트는 미국 최대 소비재 전문 월간지다. 광고없이 기부와 회비로 운영되는 컨슈머리포트는 매월 가전제품, 자동차, 주방기기 등의 소비재를 직접 구입해 성능을 테스트하고 소비자들에게 해당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높은 신뢰도를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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