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리포트] 북극의 해빙감소가 북반구 기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예측연구 결과가 세계 최초로 나왔다.

25일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에 따르면 기후시스템의 민감도를 예측할 수 있는 홀로세 중기 기후변화모델 연구를 통해 북극 해빙감소가 미래 북반구 기후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예측하고 해당 결과를 국제학술지에 발표했다.

이 연구 결과는 '북극 해빙 감소가 홀로세 중기 기후에 미치는 영향'(The impact of Arctic sea ice loss on mid-Holocene climate)이란 제목으로 최근 세계적인 과학 전문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s)‘에 게재됐다.

국토지질연구본부 박효석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에 따르면 약 5~9000년 전 홀로세 초·중기 북반구 여름의 태양복사량은 지금보다 약 5~10% 강했으며 덥고 비가 많이 오는 날씨였다.

홀로세 중기 여름철 강한 햇볕에 의해 북극 해빙이 1950년대보다 많이 녹았으며(a·d) 이로 인해 여름철 태양광선이 10-15 W/㎡ 가량 북극해에 더 많이 흡수됐다. (사진=한국지질자원연구원 제공)

이 시기에 잘 알려진 대표적인 기후현상은 사하라사막이 초원이었다는 사실로 물이 가득한 호수, 다양한 식물이 식생한 지질학적 증거들이 많이 발견되고 있다. 이런 홀로세 중기의 기후변화 증거는 기후시스템 민감도 분석을 위한 중요한 지질학적 단서가 된다.

박효석 박사는 지금보다 약 5~10% 강한 햇볕이 북극의 해빙을 많이 녹인 사실에 착안해 홀로세 중기 북극의 해빙 감소가 북반구 기후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에 대한 연구를 수행, 고해상도 기후모델로 정량적으로 분석했다.

박 박사는 지질자원연구원 클러스터 서버에 최신 복합지구시스템 기후모델 NCAR CESM 1.2버전을 설치한 뒤 태양복사열에 의한 해빙 감소 영향을 분리·분석키 위해 ▲최근 기후 시뮬레이션 ▲홀로세 중기 시뮬레이션 ▲1950년에 고정된 홀로세 중기 시뮬레이션 등 3가지 시험을 수행했다.

박 박사는 지구온난화가 본격화되기 전인 1950년대 이전의 최근 기후에 대한 시뮬레이션과 홀로세 중기 시뮬레이션을 수행, 홀로세 중기에 강했던 여름철 태양광선을 모델에 반영한 결과 북반구 여름 온도가 상승하고 고위도 북극 해빙이 많이 녹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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