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리포트] 외국에서 직항 비행기로 입국하는 공항 이용자 약 10만명 중 1.4명이 뎅기열, 말라리아 같은 감염 병을 안고 들어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23일 ‘2017년 국가별 국외유입감염병 환자 발생률 추정’ 보고서를 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해외에서 홍역, 뎅기열 등의 감염병에 걸린 후 국내로 입국한 내외국인은 총 529명이었다.

주요 유입국은 필리핀(112명), 베트남(69명), 태국(45명), 인도(40명), 라오스(26명), 중국(24명), 인도네시아(20명), 말레이시아(13명), 캄보디아(13명), 미얀마(12명), 적도기니(11명) 등 주로 아시아 국가였다.

보고서는 “이를 바탕으로 직항 비행기 입국자 10만명 당 국외유입감염병 발생률을 산출한 결과 1.36명이 나왔다”고 밝혔다.

해외유입감염병 발생은 아프리카가 381.61명으로 가장 높았다. 아프리카가 다른 지역에 비해 말라리아 등에 감염에 취약하다는 것이다. 다음은 아시아가 1.33명, 중동은 1.01명이었다. 그 외 지역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국가별는 인도가 10만명당 22.1명으로 가장 높았고, 동남아시아의 미얀마(19.0), 라오스(13.0)가 그 뒤를 이었다.

보고서는 “해외여행객 증가에 따라 국내로 유입되는 감염병도 점차 증가하고 있어, 지역·국가별 해외유입 감염병 발생률을 활용해 효율적으로 감염병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2017년에 발생한 해외유입 감염병을 종류별로 보면, 뎅기열이 171건(32.4%)으로 가장 많았다. 그외 말라리아 79건(15.0%), 세균성이질 69건(13.1%), 장티푸스 50건(9.5%), A형 간염 37건(7.0%)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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