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연해주의 안중근 의사 단지동맹비. 안중근 의사가 독립을 결의하며 손가락을 자른(단지) 뒤 찍은 손도장 자국이 새겨져 있다. 현역 군인 4명과 한시준 단국대 사학과 교수. [제공 KBS][출처=KBS 제공]
러시아 연해주의 안중근 의사 단지동맹비. 안중근 의사가 독립을 결의하며 손가락을 자른(단지) 뒤 찍은 손도장 자국이 새겨져 있다. 현역 군인 4명과 한시준 단국대 사학과 교수. [제공 KBS]

[더 리포트] 일제치하 해외에서 활동한 광복군의 활약상이 시청자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KBS 1TV는 지난달 30일 국군의 날 특집 다큐멘터리 ‘마지막 광복군’을 방영했다.

방송은 90세를 넘은 광복군 지사들의 육성과 5개국 현지를 답사한 생생한 현장르포를 통해 항일운동사를 생생하게 조명했다.

방송에 따르면 현재 생존 중인 광복군 지사는 일본 학도병이었다가 탈출해 한국광복군이 된 김영관(94) 지사, 한국광복군 제3지대 연락장교였던 김우전(96)지사 등을 비롯해 20여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박민석 소령(2017 참군인 대상), 김도현 대위(김좌진 장군 증손자), 진권용 대위(미 하버드대 수석 졸업), 박성욱 중사(한국광복군 제3지대원 외손자) 등 4명의 현역 군인이 한시준 단국대 사학과 교수와 함께 ‘국군의 뿌리’를 찾아갔다.

그 여정은 중국의 서간도와 북간도의 항일 유적지와 러시아 연해주 일대의 한인촌과 의병 독립군 활동지, 연합군의 제2차 세계대전 미얀마 전선에 파견됐던 대원들의 흔적이 있는 미얀마와 일본 등 5개 국경에 걸쳤다.

또한 일제에 의해 해산된 ‘대한제국의 마지막 군대’ 대한제국군이 의병, 독립군으로 구국항쟁을 이어가는 역사도 소개되었다.

특히 방송에는 한국광복군 제2지대 소속으로 활동한 여성 광복군인 민영주(95)씨가 출연했다. 민영주씨는 독립운동가 민필호(임시정부 비서실장)와 신명호(독립운동가 신규식 딸)의 장녀이며 고 김준엽 전 고려대 총장의 부인이다. 

이중 새롭게 밝혀진 내용은 대한제국군 군대로 이뤄진 천마산대가 1920년대 평안북도 천마산을 근거로 활동했다는 점이다. 천마산대는 일제 행정기관을 파괴하고 밀정을 사살하는 활약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 제작진은 “이번 다큐는 우리 국군의 발자취를 찾아가는 여정”이라며 “의병, 독립군, 광복군의 역사를 통해 국가에 대한 헌신이라는 군인정신이 어떻게 이어져 왔는지 알 수 있었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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