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개정 자치법 따라 설치 가능... 공동 협력 협약식
임병택 시흥시장 후보는 반대 여론 의식 협약식 전 불참

20일 안산갈대습지공원 생태관 앞에서 더불어민주당 정명근 화성시장 후보(사진 오른쪽)와 제종길 안산시장 후보가 '안산·화성 특별지방자치단체 추진 협약’을 체결하고 각자 서명한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20일 안산갈대습지공원 생태관 앞에서 더불어민주당 정명근 화성시장 후보(사진 오른쪽)와 제종길 안산시장 후보가 '안산·화성 특별지방자치단체 추진 협약’을 체결하고 각자 서명한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더리포트=이주철 기자]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안산·화성시장 후보가 두 지역이 서로 협력해 공동 발전하기 위한 ‘특별지방자치단체’를 구성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

민주당 제종길 안산시장 후보와 정명근 화성시장 후보는 20일 안산갈대습지공원 생태관 앞에서 ‘안산·화성 특별지방자치단체 추진 협약’을 체결했다.

이들은 당선 즉시 특별지자체를 추진하기 위한 정기협의체 구성, 경기도와의 공동정책 선언, 합동추진단 출범을 비롯한 내용에 협력하기로 했다.

지난 2020년 개정된 지방자치법에 따라 설치·운영 규정이 마련된 ‘특별지자체’는 2개 이상 지자체가 공동으로 특정 목적을 위해 광역적인 사무 처리가 필요할 경우 설치할 수 있다.

해당 지자체가 협의해 규약을 정하고 지방의회에서 의결하면 행정안전부 장관으로부터 승인을 받아 구성할 수 있다.

이날 두 후보는 협약에 따라 ▲시화호 수질 관리·생태 보전 ▲대중교통과 도로망 확충 ▲대부도·오이도·송산그린시티 연계 개발 ▲반월·시화 국가산업단지 노후 기반시설과 공공 지원시설 지속 개선 등을 협력해 추진할 계획이다.

당초 이날 협약식은 시화호와 반월·시화공단이 있는 안산·시흥·화성시가 함께 참가할 예정으로 임병택 시흥시장 후보도 행사장에 도착했다. 하지만 임 후보는 이른바 안산·시흥·화성 공동 특별지자체를 반대하는 지역 내 비판 여론을 의식해 참여하지 않으면서 끝내 협약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임 후보는 “시흥에서 당내 일부 반대가 있어 협약에는 동의하지만, 협약식에는 참여하지 않고 당선되면 시민과 의회의 허락을 받아 동참할 계획”이라는 뜻을 두 후보에게 전했다.

제종길 후보는 “3개 도시 행정구역은 그대로 유지하고 협력을 통해 관광·산업·시화호 공유사업에 큰 시너지 효과를 내자는 것이다. 시흥시민들께서 오해가 없길 당부드린다”고 설명했다.

정명근 후보도 “안산과 화성은 시화호를 둘러싸고 많은 부분을 공유하는 지역”이라며 “두 도시가 힘을 합치면 세계적인 도시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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