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새벽부터 투표일인 6월 1일 전까지 지방선거 선거운동이 전개된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지방권력 재편 폭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20대 대선이 3개월전에 있었고 또 윤석열 정부 출범 22일만에 치러진다는 점에서 그렇다. 전국 2천324개 선거구에 출마한 7천616명의 후보가 제각각 펼치는 선거열전은 그래서 관심사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어 정권초기 국정동력을 확보할려고 당력을 모으고 있고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대선패배의 아픔을 딛고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어 정권 견제력을 갖추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그래서 거대 양당은 수도권 선거전에 거물급을 대거 투입하며 판을 키우고 있다.

서울시장 자리를 놓고 펼쳐지는 송영길,오세훈. 경기지사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김동연,김은혜 후보의 선거전은 이같은 상황을 반영하듯 한치의 양보도 없이 치열하게 선거전을 이어가고 있다. 아울러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안철수(성남 분당갑), 민주당 이재명(인천 계양을) 후보가 각각 출마를 결정하면서 지방선거가 대선의 연장전 성격을 띠며 확전양상을 띠고 있다.

그러나 유권자들은 이번 지방선거가 우리고장 살림꾼과 견제꾼을 뽑는 풀뿌리 민주주의의 시험대라는 사실을 하루도 잊어서는 안된다. 선거운동 기간동안 후보자들은 차량을 이용한 거리유세와 연설, 대담을 강화할 것이다. 시끄럽고 불편하다고 외면하고 배척할 것이 아니라 그들의 유세를 받아들이고 환영해주면서 경청하고 대화하는 여유로움을 가져야 한다. 가정으로 배달되는 선거공보물을 꼼꼼히 챙겨 읽는 것도 중요하다.

후보자들은 상대 후보를 헐뜯고 비방하기 보다는 지역을 어떻게 살리고 이끌어 나갈 것인가에 대해 선의의 경쟁으로 공약대결을 펼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그러나 은근히 학연, 지연을 내세워 득을 보려는 후보들을 경계해야 한다. 스스로 지역정치권 하수인을 자처하며 중앙만 바라보고 충성하려는 후보들도 배척되어야 한다. 지방선거 격전 13일에 돌입했다. 후보자, 유권자 모두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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