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기초의원 선거구 162곳 정수 406명 중 48명 투표없이 선거 종료 후 당선 확정
성남 4개 선거구 8명 도내 최다… 수원·평택 3개 선거구 6명씩, 용인·고양·화성·안양 2개 선거구 4명씩
공직선거법상 선거운동 못해… 선관위 "무투표 당선 후보 투표용지 배부 안돼 유권자들 주의 필요"

[더리포트=이주철 기자] 경기지역에서 6·1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기초의원 후보자 48명이 무투표 당선의 행운을 차지했다.

14일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날인 13일 오후 6시까지 선관위에 접수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정식 후보 등록을 마감한 결과, 기초의원 선거 수원시 나 선거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오세철·국민의힘 현경환 후보 2명만 후보 등록을 마친 것으로 집계됐다.

이곳 선거구 정수는 2명이므로, 이들은 투표 없이 당선되게 됐다.

하지만 오 후보와 현 후보는 현행 공직선거법(제275조 선거운동의 제한·중지)에 따라 오는 19일부터 시작되는 선거운동 기간에 선거운동을 할 수 없고 다음달 1일 선거가 종료된 뒤 당선이 최종 확정된다.

모두 2명을 선출하는 성남 가 선거구에서도 더불어민주당 강상태·국민의힘 이덕수 시의회 의원 2명만 후보 등록을 마쳤다. 이들 후보도 투표 절차 없이 당선되게 됐다.

이처럼 경기지역 이번 6·1 지방선거에서 ‘무투표 당선’의 행운을 얻은 기초의원 선거 후보자는 14일 오전 2시 현재 수원·용인·고양특례시와 성남·화성·남양주·안산·평택·안양·시흥·파주·광주·군포시 등 13개 시 기초의원 24개 선거구에서 등록한 모두 48명에 달한다.

6·1 지방선거 경기지역 기초의원 선거구별 무투표 당선 후보 현황. (자료=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공)

지역별·선거구별 후보자 수를 보면 성남시의 경우 ▲가 선거구 더불어민주당 강상태·국민의힘 이덕수 ▲바 선거구 더불어민주당 윤혜선·국민의힘 안광림 ▲차 선거구 더불어민주당 박경희·국민의힘 이영경 ▲하 선거구 더불어민주당 조정식·국민의힘 정용한 등 4개 선거구 8명 후보로 가장 많았다.

또 수원시(▲나 선거구 더불어민주당 오세철·국민의힘 현경환 ▲자 선거구 더불어민주당 채명기·국민의힘 이재형 ▲차 선거구 더불어민주당 장미영·국민의힘 홍종철)와 평택시(▲가 선거구 더불어민주당 이종원·국민의힘 이관우 ▲다 선거구 더불어민주당 이윤하·국민의힘 소남영 ▲마 선거구 더불어민주당 김산수·국민의힘 김혜영)가 6명으로 뒤를 이었다.

무투표 당선 후보가 4명인 지역은 용인시(▲사 선거구 더불어민주당 윤원균·국민의힘 김희영 ▲아 선거구 더불어민주당 장정순·국민의힘 강영웅), 고양시(▲자 선거구 더불어민주당 조현숙·국민의힘 손동숙 ▲차 선거구 더불어민주당 김미수·국민의힘 이철조), 화성시(▲다 선거구 더불어민주당 이은진·국민의힘 차순임 ▲아 선거구 더불어민주당 이해남·국민의힘 오문섭), 안양시(▲라 선거구 더불어민주당 윤경숙·국민의힘 김경숙 ▲아 선거구 더불어민주당 조지영·국민의힘 강익수) 등 4곳이다.

남양주시(▲다 선거구 더불어민주당 이수련·국민의힘 김지훈), 안산시(▲마 선거구 더불어민주당 박은경·국민의힘 김재국), 시흥시(▲다 선거구 더불어민주당 송미희·국민의힘 성훈창), 파주시(▲다 선거구 더불어민주당 손성익·국민의힘 박신성), 광주시(▲라 선거구 더불어민주당 박상영·국민의힘 이주훈), 군포시(▲가 선거구 더불어민주당 이우천·국민의힘 이훈미) 등 6개 선거구 후보 12명도 다음달 1일 투표 없이 선거 종료 후 당선이 최종 확정된다.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선거구별 정수와 같은 인원의 후보가 등록된 선거구 후보자의 경우 투표 용지가 배부되지 않는 만큼 유권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141명을 선출하는 도내 광역의원 선거에는 모두 289명이 후보 등록을 마쳤으며 광역의원비례대표 선거에서도 15명 선출에 후보 30명이 등록해 각각 2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도내 기초의원비례대표 선거에서는 57명 정수에 후보 108명이 등록을 완료해 1.9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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