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욱 시장 6·25때 美 스미스부대 첫 전투 지역 방문 요청
'패배는 했으나 성공 전투‘ 평가... 한미혈맹 상징 최적지

곽상욱 오산시장은 11일 국빈 방문 예정인 조 바이든 미 대통령에게 '죽미령 평화공원' 방문을 요청했다.<사진=오산시 제공>

 

[더리포트=최규원 기자] 곽상욱 오산시장이 오는 20일 국빈 방문 예정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죽미령 평화공원과 스미스 평화관’ 방문을 요청했다.

곽 시장은 지난해 한 언론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유엔 지상군으로서 가장 먼저 달려와 준 미 스미스특수임무부대를 기리는 유엔군 초전기념비가 가장 상징성이 강하다. 먼저 이 초전기념비에 헌화를 해야 한다”며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곽 시장의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올해도 죽미령 평화공원이 갖는 상징성을 강조하며 또 다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곽 시장은 “미군의 최초 전투지인 죽미령은 DMZ 보다도 한미혈맹을 상징하는 최적지로,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하면 1순위로 방문하는 평택미군기지와도 차로 20~30분 거리에 있으며, 헬기가 이착륙 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다”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공식 방문을 통해 한미 혈맹의 발원지에서 한미동맹의 새출발을 위한 세기의 평화이벤트가 성사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스미스 부대가 곽상욱 시장에게 보낸 감사장.<사진=오산시 제공>

 

죽미령 평화공원에는 1953년 7월 휴접협정 이후 1955년 미 제24사단 장병들이 다시 돌아와 전우들을 기리며 540여개의 돌을 쌓아 유엔군 초전기념비를 건립했고, 매년 7월 5일 추도식을 거행하고 있다.

시는 6·25 전쟁의 상징적 장소인 죽미령에서 참전용사들의 희생의 가치를 발현하고 평화를 위한 실천의 장이 되길 바라며 ‘전쟁의 시작에서 평화의 시작으로’의 기치를 내걸고 2014년부터 죽미령 지구의 공원조성 사업을 추진해 2019년 10월 죽미령 평화공원과 스미스 평화관을 준공했다.

죽미령 평화공원은 부지면적(13만4,017.7㎡)의 대부분을 숲으로 조성했으며, 공원을 둘러싸고 있는 산책로 중간인 반월봉 정상에는 대형 태극기를 비롯해 스미스 중령 모형과 함께하는 전망대가 자리잡고 있다. 공원 한켠에는 구 초전비가 자리잡고 있으며 전몰장병들의 희생을 추모하기 위해 조성된 거울 연못, 워터커튼게이트, 감사의 의미를 담은 꽃 다알리아를 상징화한 조형물, 대형 놀이터, 평화마당 등으로 구성돼 있다,

평화공원에 위치한 스미스관에서는 방문객이 가상의 스미스부대원이 돼 볼 수 있는 VR체험을 비롯한 죽미령 전투 상황을 체험하는 상설전시실 등이 마련돼 있다.

대전에 도착한 스미스부대. /오산시 제공

 

죽미령 전투는 북한군이 1950년 6월 25일 한국전쟁을 일으키고 거침없이 사흘만에 서울을 점령하고 남침을 이어가던 7월 5일 예상에 없던 미군이 참전한 첫 전투다.

540명으로 구성된 특수임무부대 스미스부대는 북한의 5천여 보병군과 백병전을 벌였고, 6시간 15분간 사투를 벌였다. 전투 결과 전사 56명(실종 8명 포함), 포로89명(1953년 송환 50명, 포로 중 사망 39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북한군은 전사 42명, 부상 85명의 인명피해와 당시 최강으로 불린 T-34전차 4대를 잃었다.

일부 군사 전문가들은 “보병이 38선에서 대전까지 7시간 가량 걸린다는 것을 예상하면 대략 14일간의 시간을 벌어준 것”이라며 “단, 25일만에 전투를 끝낼 것이란 북한의 계획은 죽미령 전투(6시간15분)로 인해 3년 1개월 3일까지 미뤄졌다”고 평가한다.

때문에 전투에서는 패배했지만 전략에서는 성공한 전투라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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