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안철수 "재선 때 노원병에서 해결해 본 문제"
민주 김병관 "출발점은 1기 신도시 특별법이 돼야"

[더리포트=이주철 기자] 다음 달 1일 치러지는 성남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대결하는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와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핵심 현안인 ‘1기 신도시 재정비 사업 추진’으로 표심 공략에 나섰다.

‘1기 신도시 재정비 사업’은 지난 대선에서도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상임고문이 경쟁했던 공약이었다.

대표적인 1기 신도시인 성남 분당신도시에서는 지난해부터 첫 입주한 지 30년 가까이 된 단지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올해 고양 일산·안양 평촌·군포 산본, 내년에는 부천 중동신도시도 준공 30년 된 단지들이 나오면서 재건축 연한도 다가온다.

‘1기 신도시 재정비’ 문제는 단지별이 아닌 재건축 연한이 도래하는 신도시 전체를 어떠한 도시계획으로 바꿀 것이냐는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과연 두 후보는 어떤 방향의 분당신도시 재정비 추진 방안을 내놓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안철수 후보가 성남 분당의 한 아파트단지 기계실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안철수 후보 캠프 제공)

안철수 후보는 11일 오전 준공 30년이 넘은 분당의 한 아파트단지에서 입주민 대표단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주거 환경이 중요한데 (주민들께서) 아주 세세한 부분까지 지적해 주셔서 현안을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며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는 것이 정치인데 더 잘 파악하고 더 좋은 방법들을 찾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재선(19·20대) 국회의원 당시 지역구였던 서울 노원병을 거론하면서 “이곳도 제가 재선했던 지역과 비슷하게 대부분 아파트 거주지역이어서 유사한 문제점들을 갖고 있었다”며 “한 번 해결했던 문제들이기에 더 잘 해결해보도록 하겠다”고 자신이 적임자임을 내세웠다.

김병관 후보가 민주당 '1기 신도시 주거환경개선 특별위원회' 회의에 참석했다. (사진=김병관 후보 페이스북 갈무리)

김병관 후보는 지난 4일 민주당 ‘1기 신도시 주거환경 개선 특별위원회’ 1차 회의에 참석해 “대선 기간 여야 모두 1기 신도시 재정비 공약을 내놓아 주민들의 기대가 부풀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그 출발점은 1기 신도시 특별법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1기 신도시 개선 특위에 참가한 의원들, 전문가들과 함께 특별법을 통해 한꺼번에 노후화되고 있는 1기 신도시에 대한 해법을 찾아보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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