컷오프 반발 최종환 현 시장, 탈당 후 무소속 출마 선언
김동연 '원 팀' 강조하며 중재, 민주당 진영 결속력 견인

최종환 "경기도-파주시 선거 승리위해 힘 합치겠다"
김경일 "당선 되면, 최 시장이 추구한 가치 지킬 것"
김동연 "승리위해 아픔 딛고 결단해 준 두분께 감사"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사진 가운데)가 파주시장 후보인 민주당 김경일 후보(오른쪽), 무소속 최종환 후보(왼쪽)와 대화를 하고 있다. 김동연 후보의 중재로 두 후보는 손을 맞잡기로 했다. (사진=김동연 후보 페이스북)

[더리포트=이주철 기자] 6․1 지방선거에서 ‘원 팀(One Team)’을 외치고 있는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중재에 나서 당내 결속력을 이끌어냈다.

김동연 경기지사 후보는 지난 10일 무소속으로 출마한 최종환 파주시장을 찾았다. 공천 과정에서 컷오프(공천배제)된 데 반발해 탈당한 최 시장을 만나는 자리에는 경선 상대였던 김경일 파주시장 후보도 함께 했다.

3자간 전격회동에서 김동연 후보는 가정사 문제로 인해 컷오프된 최 시장의 억울함에 공감하며 최 시장을 위로했다.

이 자리에서 김동연 후보는 “경선 과정에서 으레 갈등과 후유증이 있기 마련이다. 최 시장의 명예 회복은 물론 민주 진영의 분열을 막고 지방선거 승리라는 대의를 위해 ‘한 팀’이 돼 달라”며 최 시장에게 손을 내밀었다.

이에 최 시장은 무소속 출마 의사를 철회하기로 했고, 김경일 후보도 “최 시장의 아픔과 함께 공감하고 시정 성과를 이어가겠다. 최 시장이 추구했던 ‘한반도 평화수도’ 가치를 지키겠다”며 뜻을 같이 하기로 했다.

이번 도내 민주당 지방선거를 ‘원팀 정신’으로 아우르고 있는 김 후보의 당내 결속력이 빛을 발한 것이다.

최종환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김동연 후보의 중재로 김경일 후보와의 전격 회동으로 민주 진영의 분열을 막고 경기도와 파주시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힘을 합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종환 시장과 김경일 파주시장 후보는 추후 다시 원 팀 방식을 논의 후 합의하기로 했다.

김동연 후보는 ‘다시 원 팀이 됐습니다’라는 제목의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서 “현 시장이 경선에서 컷오프되며 탈당해 무소속 출마 선언까지 이어졌다. 가장 안 좋은 선거구도가 만들어질 뻔했다”며 “대의를 위해 통 크게 결단해주신 두 분께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승리를 위해 아픔을 견뎌내고 결단 내려주신 두 분 마음이 당원 동지와 도민 마음을 움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최종환 시장은 당내 경선에서 컷오프되자 지난 4일 기자회견을 통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저작권자 © 더리포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