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제20대 대통령 취임식… 5년 간 임기 시작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국회티비 화면 캡처)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국회티비 화면 캡처)

 

[더리포트=이주철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대한민국 제20대 대통령으로 취임해 5년간 임기를 시작했다.

이날 오전 11시께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진행된 취임식에는 국내외 귀빈과 국회·정부 관계자, 각계 대표, 초청 받은 일반 국민 등 4만여 명이 참석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일성으로 ‘자유’를 키워드로 내세워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로 재건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이 나라를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를 기반으로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로 재건하고, 국제사회에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나라로 만들어야 하는 시대적 소명을 갖고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팬데믹 위기, 공급망 재편, 기후 변화, 식량·에너지 위기, 초저성장과 대규모 실업, 양극화와 사회적 갈등 등 각종 현안을 해결하는 정치는 이른바 민주주의의 위기로 인해 제 기능을 다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국가 내부의 지나친 집단 갈등에 의해 진실이 왜곡되고 각자 보고 듣고 싶은 사실만을 선택하거나 다수의 힘으로 상대 의견을 억압하는 반지성주의가 민주주의를 위기에 빠뜨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바로 자유”라고 설명했다.

대북 정책과 관련해서는 “핵개발에 대해 평화적 해결을 위해 대화의 문을 열어놓겠다”면서 “북한이 핵개발을 중단하고 실질적인 비행화로 전환한다면 국제사회와 협력해 북한 경제와 주민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담대한 계획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자유와 인권 가치에 기반한 보편적 국제규범을 적극 지지하고 수호하는데 글로벌 리더 국가로서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며 “자유, 인권, 공정, 연대의 가치를 기반으로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취임식에는 문재인·박근혜 전 대통령, 할리마 야콥 싱가포르 대통령, 포스탱 아르샹쥬 투아데라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왕치산 중국 국가부주석,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인도네시아 대통령, 더글라스 엠호프 해리스 미국 부통령 부군 등 세계 각국 경축 사절, 내외 귀빈 등이 참석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0시 용산 대통령 집무실 지하 국가위기관리센터 상황실에서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는 서욱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국군통수권 이양 보고와 북한 군사동향, 우리 군 대비 태세 점검으로 집무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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