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안전보건연구원, 2020년~2021년 근로환경조사 결과

[더리포트=김태우기자] 코로나19의 팬데믹 상황에서 유해·위험요인에 대한 노출, 노동강도, 노동시간, 폭력·차별, 4개 부분이 2017년 조사 대비 대체적으로 감소하여 근로환경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보건공단 산업안전보건연구원(원장 김은아)은 제6차(2020년~2021년) 근로환경조사 결과를 10일 발표하였다.

근로환경조사 결과를 여성보다 남성이,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이 유해·위험요인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픽사베이)
근로환경조사 결과를 여성보다 남성이,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이 유해·위험요인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픽사베이)

근로환경조사는 국가승인통계로 산재예방정책 수립과 연구를 위한 기초 자료 생산을 목적으로 만 15세 이상 취업자 5만 명을 대상으로 3년마다 실시되며, 유해·위험 노출정도 등 130여개의 다양한 노동환경을 조사한다.

조사결과, 노동시간의 1/4 이상 유해·위험요인(13개)에 노출되는 응답자 비중은 모든 요인에서 감소하였다. 2017년에 비해 소음은 21%에서 15%로, 간접흡연은13%에서 5%로, 통증 유발 자세는 51%에서 38%로 줄었다.

또한 여성보다 남성이,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이 유해·위험요인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난 반면, 단순반복 작업으로 인한 근골격계질환 위험은 여성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시간 단축에 따라 주당 52시간 이상 노동 및 야간·주말에 근무하는 취업자 수는 감소하는 경향을 나타내었다.

52시간 이상 근무는 2017년 21%에서13%로, 토요일 근무는 51%에서 43%로 감소했다.

이는 ‘주52시간제’가 2018년 7월부터 단계적으로 시행됨에 따라 장시간 근로관행이 일부 개선된 영향으로 보인다.

연령·성·학력·출신지역·고용형태에 따른 차별, 모욕적 행위 등 차별과 폭력은 대체적으로 감소하였다.

그러나, 언어 폭력·신체적 폭력·성희롱을 경험한 취업자는 증가하였으며, 폭력·차별 경험은 여성이 남성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동료와 상사의 지지와 업무재량권은 제5차(2017년) 조사 대비 근로환경이 나빠진 것으로 조사되었다.

여기에 임금근로자보다는 코로나19의 영향을 많이 받은 자영업자가, 임금근로자 중에서는 임시·일용근로자가 일자리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고, 주관적 건강상태도 다소 안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안전보건연구원 김은아 원장은 “연구원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2021년에 EU에서 실시한 유럽 근로환경조사 결과가 발표되면 코로나19로 인한 유럽의 근로환경 변화에 대한 비교 분석과 산업재해 감소를 위한 다양한 정책연구를 지속할 계획이며,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들 역시 근로환경조사 자료를 활용한 많은 연구를 진행하기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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