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리포트=이진수기자] 항만하역장비에서 나오는 미세먼지를 저감하는 기술이 나왔다.

한국기계연구원은 항만하역장비에 최적화된 DPF(매연저감장치)와 SCR(선택적 촉매환원장치)이 분리된 형태의 '미세먼지 동시저감장치'를 개발하고, 부산항 현장 실증에 성공했다.

부산항 현장 실증에 성공한 '미세먼지 동시저감장치'. (한국기계연구원 제공)
부산항 현장 실증에 성공한 '미세먼지 동시저감장치'. (한국기계연구원 제공)

22일 기계연에 따르면 부산기계기술연구센터 조규백 센터장은 이 미세먼지 제거 효율을 높이기 위하여 질화규소(SiC) 촉매를 물리적으로 지지하는 지지체인 담체 및 금속 담체, 저온 SCR 촉매, 요소수 공급 장치 및 암모니아슬립 제어 기술 등도 적용했다.

연구팀은 이번 기술을 동원로엑스㈜가 운영하는 컨테이너 상하차 작업 차량 ‘리치스태커 ’에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3개월간 실증했으며, 그 결과 PM과 NOx 등 배출 미세먼지의 80% 이상을 줄이는데 성공했다.

현재 가동 중인 리치스태커의 대부분은 항만미세먼지관리특별법 이전에 도입돼 별도의 배출가스 저감 장치 없이 운행되고 있다. 리치스태커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와 NOx는 부산항 하역 장비 전체 발생량의 4~5%를 차지한다.

연구팀은 향후 후속 연구를 통해 DPF와 SCR 일체형 시스템을 개발하고 실증에 착수할 계획이다. 

조규백 센터장은 “노후된 항만하역장비에 맞는 미세먼지 저감 장치 개발과 실증에 성공하면서 앞으로 항만 지역의 대기질 향상을 위한 정책 수립과 지원도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관련 제품 국산화를 통해 국내 관련 기업의 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환경부 미세먼지 사각지대 해소 및 저감 실증화 기술개발 사업 ‘중소형 항만하역장비 PM/NOx 동시저감용 SDPF 개발 및 실증과제’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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