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리포트=김태우기자] 최첨단 기술의 지표로 떠오르고 있는 메타버스 서비스를 둘러싸고 세계 주요국의 선점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실감형 콘텐츠' 기술분야에서 우리나라가 상위에 랭크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특허청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20년까지 실감형 콘텐츠 기술 관련 특허출원은 한국 포함해 미국·유럽·중국·일본 특허청인 IP5를 중심으로 전체 출원 건수가 급증하고 있다. 

이중 미국이 43.7%(1만3786건)로 가장 높고 다음으로 중국 19.7%(6215건), 우리나라 14.6%(4620건)였다. 일본은 8.4%(2647건)와 유럽은 8.5%(2697건)다.

IP5의 전체 출원 건수는 총 3만1567건에 달했다. 우리나라의 전체(2000~2020년) 출원 건수는 총 4524건으로 2000년 56건에서 2015년 278건, 2016년 468건, 2019년 714건이었다. 최근 가파른 증가세다.

세부기술별 IP5 전체 출원량은 콘텐츠 제공(38%), 인터페이스(30%), 랜더링(19%), 트래킹(13%) 순으로 조사됐다.

출원인 국적별 세부기술 출원을 보면 미국이 모든 기술에서 가장 큰 점유율을 차지했는데 우리나라는 트래킹(20%), 콘텐츠제공(18%)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특허청 컴퓨터심사과 이후락 심사관은 "우리나라는 메타버스 등에서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실감형 콘텐츠 기술과 인공지능(AI)기술 등의 신기술을 융합, 급부상하는 새로운 관련 시장에 유연하게 대처해 나가야 한다"며 "이를 세계시장에서 폭넓게 활용한다면 K-메타버스의 영향력은 견고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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