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리포트=이진수기자] 하마는 울음소리로 자신이 속한 무리와 그렇지않은 무리를 구분한다. 낯선 무리의 울음 소리가 들릴 경우, 영역표시 행위인 배설물을 뿌리는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26일 해외 과학전문매체에 따르면 니콜라스 마테본 프랑스 생테티엔대 연구팀이 하마의 울음소리와 행동양식에 관한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에 최근 발표했다. 

하마는 다른 동물들처럼 주변 환경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인다. (픽사베이)
하마는 다른 동물들처럼 주변 환경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인다. (픽사베이)

연구팀은 모잠비크 마푸투 특별보호구역의 3개의 호수에 있는 7개의 하마(Hippopotamus amphibius) 그룹에 대해 실험을 했다. 

한 무리의 하마가 쌕쌕거리는 소리를 녹음해 호수의 다른 무리에 들려주고 반응을 살폈다. 이에 하마는 스피커 쪽으로 다가서거나 꼬리를 휘둘러 배설물을 흩뿌렸다. 

하마는 매우 편안하고 물웅덩이에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주변 환경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인다는 것이다 

마테본 교수는 “하마는 주변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신경을 집중한다”며 “스피커에서 들려오는 다른 하마의 소리에 즉각적으로 반응했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의 의미에 대해 그는 "하마 그룹을 새로운 위치로 옮기기 전에 한 가지 예방 조치는 확성기에서 이미 존재하는 그룹에게 자신의 목소리를 방송하여 익숙해지고 공격성이 점차 감소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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