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리포트=이진수기자]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가 소비자의 위조 상품 구매에 적잖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지식재산연구원에 따르면 영국 지식재산청(UKIPO)은 최근 이같은 내용이 담긴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가 영국 위조 상품 소비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 보고서(Social media influencers and counterfeit goods)'를 발표했다.

영국 지식재산청(UKIPO) 조사결과, 응답자의 약 10%는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의 홍보에 의해 위조 상품을 구매했다. (픽사베이)
영국 지식재산청(UKIPO) 조사결과, 응답자의 약 10%는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의 홍보에 의해 위조 상품을 구매했다. (픽사베이)

그동안 인플루언서가 위조 상품 소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사전 연구는 없었다.

하지만 일부 인플루언서는 불법 상품을 홍보하거나 위조 상품을 구매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안심시키고 있다고 한다.

이에 UKIPO는 영국의 여성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정량적 조사에 기반하여 연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여성 참가자의 약 17%가 위조품을 고의로 구매했다. 또한 위조품을 고의로 구매한 자의 약 70%가 16-33세에 해당하며, 약 20%가 습관적 구매자였다. 가장 인기 있는 위조 상품 카테고리는 의류, 장신구, 보석, 미용 등이다.

그런데 응답자의 약 10%는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의 홍보에 의해 위조 상품을 구매했다  특히 그 중 약 7%는 위조 상품임을 알고 구매하였고, 약 3%는 위조 상품임을 알지 못하고 구매했다.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가 홍보한 위조 상품을 최소 1개 이상 구매한 응답자 중 약 70%가 16-33세였다.

보고서는 비정상적인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의 경우, 다른 사람에게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여 응답자의 약 10%가 광범위한 상품 분야의 위조 상품을 구매하도록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나이가 많은 여성보다 적은 여성이 인플루언서의 게시물로 인해 위조 상품을 구매할 가능성이 5배 높았다.

젊은 성인이 인플루언서의 영향에 더욱 취약한 이유는 ① 신뢰도 있는 타인의 영향에 더욱 민감하고, ② 위조 상품 구매 행위와 관련된 위험성을 덜 인지하며, ③ 위험성을 수용할 수 있는 범위가 높고, ④ 자신의 구매 행위를 정당화 및 합리화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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