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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체역학 아세요? 호기심 자극하는 과학사의 비밀
유체역학 아세요? 호기심 자극하는 과학사의 비밀
  • 조아람 기자
  • 승인 2022.01.10 21: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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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리포트=조아람기자] 유체역학(流體力學). 일반인에게 다소 생소한 이 단어는 유체, 즉 액체나 기체의 운동을 연구하는 학문을 뜻한다. 혈류와 호흡이 대표적이다. 그 범위는 열역학에서 비행 역학까지 광범위하다. 

최근 출간된 <판타 레이>는 이 유체역학을 다루고 있다. 책 제목은 "모든 것은 흐른다.”는 뜻. 

이 책은 레오나르도 다 빈치 시대부터 20세기에 이르기까지 세상에 큰 영향을 준 과학자들에 대한 이야기를 유체 역학적인 관점에서 명쾌하게 풀어나간다. (최해천, 서울 대학교 연구 부총장)

이 유체역학에 대한 더 흥미로운 접근은 로켓 과학과 기술의 핵심이라는 사실이다. 

책에 따르면 고대 그리스에서 이루어진 이후 2,500년 동안의 과학사와 기술사는 사실 유체 역학 없이는 존재할 수 없었다. 

헤라클레이토스가 “모든 것은 흐른다.”라고 언명한 이후 철학자들과 다 빈치 같은 예술가, 데카르트와 라이프니츠 같은 근대 자연 철학자 겸 수학자, 그리고 19세기의 위대한 과학자 켈빈 경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천재와 지성들이 '소용돌이 흐름'이라는 뜻을 가진 보텍스(vortex, 와류 또는 와동)를 중심에 놓고 자신의 사상과 연구를 전개했다. 

그런데 ‘유체’에 대한 연구는 에테르와 함께 과학사의 커튼 뒤로 사라지게 되었다고 한다. 과학에 관심이 제법 있는 이들에게도 낯선 이유다. 

하지만 책은 주장한다. 우리가 아는 과학사의 미싱 링크 뒤에 유체 역학이 있었다는 것. 이는 우리가 전자의 이동을 전기의 흐름이라고 부르고, 경제학자들은 돈의 움직임을 화폐 유동성이라고 일컬으며, 양자 역학의 슈뢰딩거 방정식이 파동 방정식의 형태를 띠고 있는 데서 그 비밀을 찾을 수 있다. 

그래서 <과학콘서트> 정재승은 이렇게 말한다. 

"물리학이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물질의 운동을 다루는 학문이라면, 유체 역학이야말로 가장 근본적인 물리학이 아닐까? 물리학자들 사이에서도 어려운 분야로 알려져 있고, 제대로 된 교양 과학서 하나 출간된 적 없는 유체 역학에 관해 유익한 책 하나가 출간되었다. 너무나 기쁜 소식이다!"(추천사)

저자는 공학자 민태기 박사다. 600년 가까이의 유체 과학사를 살피며 과학이 세상을 어떻게 바꾸고, 또 세상이 과학과 기술을 어떻게 진화시키는지를 파헤친다. 과학을 좋아하는 독자에겐 설렘을 일게하는 책이다.

"어떻게 보면 과학사는 유체 소멸의 역사였다....(이 책의 집필 목적은) 오늘날 과학의 참모습을 찾기 위해서다." -본문 중

'판타 레이' (민태기/사이언스북스)
'판타 레이' (민태기/사이언스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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