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반응동역학 연구단의 단장 선임된 이효철 KAIST 교수. (기초과학연구원 제공)
첨단 반응동역학 연구단의 단장 선임된 이효철 KAIST 교수. (기초과학연구원 제공)

[더리포트=이진수기자] 기초과학연구원(IBS)은 화학 분야 신규 연구단인 ‘첨단 반응동역학 연구단(Center for Advanced Reactions Dynamics)’을  출범시켰다고 24일 밝혔다.

첨단 반응동역학 연구단의 단장으로는 이효철 KAIST 교수가 선임됐다. 이로써 IBS는 수학‧물리‧화학‧생명과학‧지구과학‧융합 분야 31개 연구단, 1개 연구소(한국바이러스기초연구소)를 구성하게 됐다.

이 신임 단장은 KAIST 화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캘리포니아공과대에서 화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미국 캘리포니아과학원 및 미국 시카고대에서 연구했으며 2003년부터 KAIST 교수를 역임했다. 2012년 IBS 나노물질 및 화학반응 연구단 그룹리더, 2015년부터는 부연구단장을 역임하며 화학반응 연구에 매진해왔다.

이 단장은 X선 산란‧회절을 통한 화학 및 생물학적 시스템의 분석 분야 연구에서 선구적인 역할을 해왔다. 대표적인 성과로 X선을 이용해 화학결합을 형성하는 분자 내 원자들의 실시간 위치와 운동을 관측한 연구들이 있다. 원자는 수 펨토 초에 옹스트롬(1/1억cm) 수준으로만 움직여 실시간으로 포착하기 어려운데, 장기적 관점에서 꾸준히 연구한 결과 이를 관측할 수 있는 분석법을 완성한 것이다.

분자결합이 끊어지는 순간을 관찰한 첫 연구는 2005년 Science에 실렸으며, 이후 10년만인 2015년 화학 결합을 통해 분자가 탄생하는 순간을 관측하고, 이를 Nature에 보고했다. 지난해에는 화학반응의 시작부터 끝까지 전 과정에서 원자의 움직임을 관찰하는 데 성공했다(‘20, Nature).

이러한 업적을 바탕으로 이 단장은 젊은과학자상(‘06), 김명수학술상(’15), 경암학술상(‘16) 등을 수상했다. 한편, Accounts of Chemical Research, International Journal of Molecular Sciences, Structural Dynamics를 비롯한 화학 분야 여러 저명 국제학술지의 편집위원을 맡아 국제화학계의 리더 역할을 해오고 있다.

이효철 단장은 “화학반응 및 생물학적 반응을 보다 잘 이해할 수 있는 새로운 실험 및 분석법을 개발해 나가려한다”며 “이를 통해 반응 메커니즘을 높은 정밀도와 정확도로 규명하고, 화학반응에 대한 인류의 이해를 획기적으로 증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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