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리포트=이진수기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 윤석진)이 22일  ‘2021년 대한민국 과학기술 대전’에서 상온, 대기압에서 동작이 가능한 양자컴퓨터를 일반에 공개했다. 이 컴퓨터는 중국에이어 세계 두 번째로 개발한 것이다.  

'2021년 대한민국 과학기술 대전’은 일산 KINTEX 1전시장 2, 3홀에서 오늘부터 사흘간 열린다. 

대한민국 과학기술대전은 혁신적 과학기술 성과를 집대성하고 국가첨단 기술 육성의 중요성을 공유하기 위해 한국연구재단, 한국과학창의재단 주관으로 기획되었다. 

KIST 정호중 선임연구원이 상온 동작 이동가능한 양자컴퓨터 동작원리를 양자 부스 방문자에게 설명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제공)
KIST 정호중 선임연구원이 상온 동작 이동가능한 양자컴퓨터 동작원리를 양자 부스 방문자에게 설명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제공)

한국과학기술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전시에서 상온 동작 포터블 양자컴퓨터(한상욱 단장), 세계 최초 소금의 전기화학적 활성화를 이용한 나트륨 이온 이차전지(정경윤 센터장), 신속 비대면 비강 자동 검체 추출 로봇시스템(이종원 선임연구원) 등 9건의 연구성과를 선보인다.

특히 이번 과학기술대전에서 KIST는 KRISS, ETRI, SKT, 성균관대학교 양자정보연구지원센터와 공동으로 첨단전략기술존 내에 ‘양자’관을 설치해 양자기술에 대한 산·학·연의 연구 성과와 비전을 홍보하는 전시를 기획했다. 

KIST는 기존 극저온에서만 구동되는 타 양자컴퓨터들과는 달리 상온, 대기압에서 동작이 가능한 양자컴퓨터를 중국에이어 세계 두 번째로 개발하여 전시에 선보였다. 이 양자컴퓨터는 다이아몬드 NV센터 큐비트를 사용하여 상온, 대기압에서 동작이 가능하다.

KIST 양자정보연구단 한상욱 단장은 “이번 전시에 선보인 KIST 양자컴퓨터는 일반인들도 사용할 수 있는 수준으로 유저 인터페이스를 개발했다.”며, “현재는 IBM, 아마존 등 해외 양자컴퓨터만 체험할 수 있지만, 빠른 시일 내에 국내 기술로 개발된 양자컴퓨터를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KIST는 연구개발관에 신속 비대면 비강 자동 검체 추출로봇시스템, 격리 중환자 치료장비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 등 코로나 대응 기술과 지능형 물품이송 및 배달로봇 시스템 등 혁신기술을 선보였다.

윤석진 원장은 “이번 과학기술대전이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서 개최되었지만,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국민들이 분명히 인식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며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KIST는 앞으로도 첨단 과학기술 연구에 앞장서겠다”라는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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