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리포트=김태우기자] 국내 연구진이 인공지능(AI) 학습과 추론을 가속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자체 개발한 세계 최고 성능을 지닌 AI 반도체를 활용한 결과다.

3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 따르면 고성능 AI 반도체 칩을 활용하여 낮은 전력으로 초당 약 5천 조 회 연산이 가능한 인공지능 시스템을 개발했다.

ETRI는 작년 NPU 기반 AI 반도체 칩, AB9(알데바란9)을 공개한 데 이어 올해 AB9 기반 보드와 인공지능 시스템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개발한 시스템은 최대 5페타플롭스(PetaFLOPS) 성능을 발휘한다. (사진=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개발한 시스템은 최대 5페타플롭스(PetaFLOPS) 성능을 발휘한다. (사진=한국전자통신연구원)

자율주행차,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사람·사물·음성 인식 등 AI 응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고성능 서버에 본격적으로 활용하기 위함이다.

연구진이 개발한 NPU 보드 ‘ABrain-S’는 AB9을 기반으로 독자적인 설계를 이뤄 부피가 작으면서도 전력 소모가 낮다. 

인공지능 알고리즘 처리를 위해 입출력 데이터를 16GB까지 저장할 수 있는 메모리와 데이터 이동 속도를 빠르게 하기 위한 인터페이스도 적용했다.

고성능·고효율 서버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NPU 보드를 최대치로 고집적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번에 개발된 시스템은 최대 5페타플롭스(PetaFLOPS) 성능을 발휘한다. 서버 1개당 1초에 약 5천 조 회 연산이 가능한 셈이다. 

기존 GPU 기반 인공지능 서버 대비 약 4배의 연산 성능과 7배의 전력효율이다. 

아트브레인이 데이터센터 등에 적용되면 처리 용량과 속도가 대폭 개선된다. 

따라서 트랜스포머 계열 인공지능 알고리즘 등 초거대 인공신경망(Huge Neural Network)과 같이 데이터 처리와 학습에 엄청난 컴퓨팅 자원이 필요한 곳에 활용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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